현대차 노사, 임단협 또 결렬…4일 쟁대위서 '파업' 논의되나
2024년 07월 03일(수) 13:38
현대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뉴시스
올해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이미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차 노조가 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 사측과의 11차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한 이후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교섭에서 △10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50%+1500만원 △주식 25주 지급 등 기본급 5000원, 성과급 50만원, 주식 5주가 각각 늘어난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대상 쟁의(파업) 행위 찬반투표 가결 등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한 현대차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이고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향후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파업 검토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조에게도 파업권은 최후의 협상 카드임에 따라 당장 파업이 현실화되지는 않을 분위기지만, 노조는 오는 6일부터 특근 거부에 돌입하는 방식으로 사측을 압박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 특별성과급 등 올해 임단협에 노조의 기대가 컸던 만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조는 4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