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과 없인 본회의 참석 못해”… 민주, 단독 강행
‘채상병 특검법’ 상정, 국힘 필리버스터 예고
민주, 4일 오후 토론 종결되면 법안 표결까지
2024년 07월 03일(수) 10:52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3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가 없다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일단은 사과부터 해야 한다. 망언에 대한 사과는 필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이 최근 논평에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지적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고 본회의는 2시간여 만에 정회됐다. 대정부질문은 다시 진행되지 못했고 파행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불참하더라도 민주당은 본회의를 단독으로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날 본회의 파행으로 연기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거야의 ‘채상병 특검법’ 강행 추진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를 예고 있는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절대다수 의석으로 토론을 강제로 종결시키고 특검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본회의는 4일까지로, 이날 찬반 토론이 시작되면 24시간 뒤인 4일 오후에 종결, 그 이후 법안 표결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까지 행사될 수 있어 당분간 국회 파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