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경보' 발효… 항공기 22편 등 결항
연안항 출발 배편도 차질
2024년 07월 02일(화) 14:34
강풍특보가 발효된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기장의 판단에 따라 다시 이륙을 시도하는 고어라운드(Go-Around)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에 강풍경보가 발효되며 항공기 20여편 결항을 비롯한 하늘길·뱃길이 모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80편 중 출·도착 11편씩 총 22편이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국내선 도착 33편과 출발 23편, 국제선 도착 3편은 지연 운항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뱃길도 차질이 생겼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완도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가 기상 악화 사유로 결항됐으며 오후 4시20분 출발 진도행 산타모니카호도 취소됐다.

기상청은 3일까지 초속 20~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서도 초속 9~16m의 강풍과 1.5~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점으로 산지와 북부(중산간 포함) 지역에 강풍경보를 발효했다.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풍경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는 초속 20~25m 안팎의 강풍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초속 10~20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한라산 삼각봉에서는 초속 28m의 강풍이 측정됐으며 현재 한라산 탐방로 7곳은 모두 통제된 상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