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해상 이어 군사분계선 인근서 포사격… 北 도발 대응
9·19 합의 이후 육상 포사격 최초
2024년 07월 02일(화) 13:49
K-9 자주포가 사격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군은 최근 서북도서 해상서 포사격을 진행한 데 이어 2일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도 포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오전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에 위치한 훈련장에서 포사격을 진행했다. 훈련장들은 MDL 5km 이내 자리한 최전방 사격장으로, 육상 MDL 인근에서 포사격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9·19 군사합의 1조2항에서는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날 포사격에서는 K-9 자주포와 K-105A1 차륜형 자주포 등의 전력이 참가해 130여발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러한 포사격 훈련 재개에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일 새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5일 전인 지난달 26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 극초음속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는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