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20-20’ 김도영, 6월 월간 MVP 노린다
3~4월 이어 두 번째 수상 도전
윌커슨·김혜성·최정 등과 경쟁
2024년 07월 02일(화) 13:37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2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이 지난달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회말 솔로포를 터트리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 주인공이 되며 3~4월 월간 MVP에 등극했던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이번에는 전반기 유일 20홈런-20도루 주인공으로 6월 월간 MVP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6월 월간 MVP 후보를 2일 발표했다. 후보에는 김도영을 비롯해 SSG랜더스 최정과 NC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키움히어로즈 김혜성(이상 야수), NC 카일 하트, 롯데자이언츠 애런 윌커슨, 삼성라이온즈 이승현, 키움 아리엘 후라도(이상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3~4월 월간 MVP에 이어 두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6월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2(91타수 32안타)로 21타점과 27득점을 생산했다. 특히 8홈런과 6도루를 추가하며 KBO 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 KIA 구단 역사상 첫 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6월 득점 1위와 홈런 2위로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출루율이 0.468(4위), 장타율이 0.681(3위)을 기록하며 OPS(출루율+장타율)가 1.149에 육박하며 2위에 올랐다.

앞서 김도영은 지난 3~4월 월간 MVP 투표에서 총점 64.7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자단 투표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만8880표 중 23만6767표(52.7%)로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득표율을 보였다.

김도영은 3~4월 31경기에서 타율 0.338(130타수 44안타), 26타점(공동 4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14도루, 출루율 0.380, 장타율 0.638(2위)을 기록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 공격 지표로 두 번째 수상을 노린다.

또 3~4월 김도영과 제임스 네일, 정해영, 5월 제임스 네일과 박찬호 등 KIA에서 복수 후보를 배출했던 것과 달리 6월에는 김도영이 홀로 후보군에 선발돼 타 구단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다.

김도영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는 윌커슨이 전망된다. 윌커슨은 6월 다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3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5로 4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달 4일 KIA와 맞대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는 등 활약을 펼치며 다승과 이닝 1위에 올랐다.

김혜성과 최정 등도 유력 후보군이다. 김혜성은 6월 타율 0.429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고, 안타 38개를 때리는 동시에 1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역시 0.529로 최고였다. 최정은 지난달 27일 9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달성했고, 장타율 0.703으로 다른 야수들을 압도했다.

한편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오는 7일 오후 11시59분까지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