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개월째 2%대… 석유류·과일류는 '껑충'
2024년 07월 02일(화) 10:49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과일류와 석유류에서 역대급 증가폭을 보이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4% 올랐다.

지난 4월(2.9%) 2%대를 기록한 후 5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8% 상승했는데,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특히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1.3% 올랐는데, 농축수산물로는 전년보다 6.5% 올랐으며 농산물만으로 집계하면 13.3%로 상승폭이 더 컸다.

그 중에서도 배 가격이 139.6% 상승하면서 통계 작성(1975년 1월)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과도 63.1% 증가하며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또 김은 28.6% 상승하며 38년6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축산물은 국산쇠고기(-2.2%), 닭고기(-9.1%) 등의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며 전체 0.8%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유류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석유류는 4.3% 상승해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기여도는 0.16%p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