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초인등’
2024년 06월 30일(일) 15:28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6월 27일 청각장애인, 난청 어르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리 대신 불빛으로 방문객을 알리는 보이는 초인등을 10가구에 지원했다. 광양시 제공.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6월 27일 광양읍 민관협력 신규사업으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난청 어르신의 일상생활 불편 해소와 긴급 상황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리 대신 불빛으로 방문객을 알리는 보이는 초인등을 10가구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초인등’은 청각장애인 가정방문 시 방문객이 출입문 외부에 설치한 벨을 누르면 집 안에 있는 내부 수신기가 작동해 깜빡이는 불빛과 휴대폰 문자 알림을 통해 바깥에 사람이 방문했음을 알려주는 초인종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다.

이번 사업은 광양읍 맞춤형복지팀에서 취약계층 가정방문 상담할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나 초인종 소리를 듣지 못해 바로 대면하기 힘든 상황과 평소 이웃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많았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각장애인과 난청 어르신 10가구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보조기기(무선호출기 비쥬콜) 초인등을 지원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대상 가구를 방문해 직접 초인등을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했다.

초인등 지원사업은 민·관협력 사업비 총 550만원(읍협의체, 좋은이웃들, 포스코DX)으로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광양시사회복지협의회가 협업해 추진하게 됐다.

초인등을 지원받은 청각장애인은 “보청기를 빼고 나면 누가 와서 벨을 눌러도 모르고 문을 열어 줄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불빛으로 쉽게 알 수 있어서 안심된다”며 “핸드폰 앱 연결로 알림서비스 등 무선 초인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형채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초인등 설치사업은 누군가의 방문 또는 화재 등 외부에서 발생하는 위험 상황을 이웃이 알려 줄 수 있도록 제안된 신규사업”이라며 “초인종 벨 소리를 듣기 힘든 청각장애인과 난청 어르신의 생활과 위험 대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정용균 광양읍장은 “초인등 불빛이 소리를 듣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던 취약계층에게 지역사회 공동체 안에서 외부 세상과의 소통을 돕는 빛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