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 "국힘, 김재원 컷오프 취소 철회를"
"5·18 헌법 수록 약속 부정" 규탄
2024년 06월 30일(일)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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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5·18 망언 논란’을 겪은 김재원 전 의원의 컷오프 취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30일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시당은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이 국민의힘에 의해 또 다시 훼손됐다”며 “오월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을 일삼은 김재원 전 의원의 컷오프 취소는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김재원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12일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전광훈 목사에게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비판 받았다. 이에 따라 이듬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으나 최근 컷오프 이의신청을 진행, 지난 28일 컷오프 결정이 취소됐다.

광주시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다던 정부여당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역사를 폄훼하는 본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힘은 김재원 전 의원에 대한 컷오프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5·18정신을 훼손하는 어떠한 세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