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외국인 계절근로자 처우개선 '앞장'
통역인력·의료비용·숙소 리모델링 지원
2024년 06월 30일(일) 14:12
한국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매년 확대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각 시군에 ‘언어소통 도우미(통역)’와 긴급 의료비를 지원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숙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국내 농촌의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농업 인력이 부족함에 따라 해외 농촌의 근로자를 5~8개월간 고용하는 제도다. 전남지역에서는 올해 5818명을 배정받았고, 현재 3846명이 입국했으며 1678명은 입국을 준비 중이다.

전남도는 최근 급격히 확대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농촌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시군별로 통역이 가능한 언어소통도우미를 지원하고, 치료비 문제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계절근로자의 신속한 병원 진료를 돕기 위해 근로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인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또 계절근로자 고용을 희망하나 요건을 충족하는 숙소 확보가 어려운 농업인과 농협 등을 위해 기존 마을 내 빈집과 농협 보유 유휴 시설을 계절근로자 숙소로 활용하도록 ‘숙소 리모델링 사업’에도 21억 원을 지원한다.

강하춘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하는 환경 제공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인력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앞으로도 고용 농가 및 계절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