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할 것" 휴진 병원에는 '유감'
2024년 06월 27일(목) 10:17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의료계에서 추진 중인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갈등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장관은 “지난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현재 주당 최대 80시간인 전공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주에는 의료인력 수급 추계와 조정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의료계는 논의 시작 단계부터 적극 참여해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의견들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빅5 병원’ 중 연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이날부터 응급실, 중환자실 등을 제외하고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의료현장의 혼란을 정상화하고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기한 휴진이 아니라 대화”라며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 적극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는데, 아직도 의료계 일부에서 일방적으로 사실이 아닌 주장을 펼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부는 필수의료 수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10조원 이상을 필수의료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당초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 또는 유예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