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해결과제 ‘폐교 위기 극복·교육격차 해소’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여론조사
2024년 06월 24일(월) 17:05
전남도교육청 전경.
지역민들이 전남도교육청의 글로컬 미래교육에 대해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폐교 위기’와 ‘교육격차 해소’ 등이 꼽혔다.

24일 도교육청은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5월 실시한 전남 지역 학부모 여론조사 및 교직원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글로컬 교육에 대해 전남도민과 학부모 59.2%, 교직원 62.4%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으로는 도민·학부모(19.4%), 교직원(30.6%) 모두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를 꼽았다. 다만 2순위 응답은 도민·학부모 16.3%가 ‘진로지원’을, 교직원 25.2%가 ‘공부하는 학교’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전남지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교육 과제로는 도민·학부모(31.4%), 교직원(44.4%) 모두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 극복’을 선택했다. 뒤 이어 ‘교육 격차 해소’가 도민·학부모 28.5%, 교직원 21.5%로 나타났다.

학교 중심 정책 추진을 위해 우선해야 할 과제로 도민과 학부모 36.2%가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문화 조성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교직원의 경우 53.9%가 ‘행정업무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젊은 연령대 교직원일수록 행정업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작은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해 도민과 학부모 28.4%가 ‘전교생 10명 이하 초소형 학교 통합 운영 방안 마련’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교직원은 38.1%가 ‘작은 학교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꼽았다.

교육활동 침해 행위의 주요 원인으로는 ‘내 아이만 소중한 학부모의 인식’(도민·학부모 45.8%, 교직원 46.9%)이 공통으로 지목돼, 학부모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활동보호 교육 및 캠페인이 필요함을 보여줬다.

고윤혁 전남교육정책연구소장은 “지속 가능한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서는 교육주체들이 자긍심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고, 전남교육이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과 방향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 한길리서치가 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과 학부모 1000명 등 총 2000명을 대상으로 5월9일부터 19일까지 실시했다. 교직원 설문조사는 정책기획과 주관으로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을 대상으로 5월9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해 총 1445명이 참여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