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다” 테스형, KIA 연승 행진 다시 출발시켰다
시즌 첫 연타석 홈런포
한화에 8-3 승… 2연승
2024년 06월 21일(금) 22:12
KIA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7차전 6회말 무사 1루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한반도에 여름이 돌아왔다는 것은 곧 테스형의 방망이가 뜨거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시즌 첫 연타석 홈런포를 터트리며 호랑이 군단을 다시 연승 가도에 올렸다.

KIA타이거즈는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6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44승 1무 29패(승률 0.603)로 2위 삼성, 3위 두산과 3.0경기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선발 윤영철의 호투를 발판 삼아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윤영철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고, 이 사이 타선은 5점을 뽑으며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윤영철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2회초 1사 후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황영묵과 최재훈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3회초와 4회초, 5회초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위력투를 펼쳤다.

KIA 타선은 한화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를 공략하지 못했지만 2.1이닝 만에 조기 강판시킨 뒤 불펜을 흔들었다. 1회말 2사 후 3연속 볼넷으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이우성이 플라이로 물러났고, 2회말 역시 2사 후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는데 그쳤다.

1-0 근소한 리드의 흐름은 홈런포로 급변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민이 2루타를 때린 뒤 박찬호의 희생번트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으나 김도영이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트려 3-0 리드를 잡았다.

5회말에는 김태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2루타와 이우성의 볼넷 후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5-0이 됐다.

5점 차 리드를 등에 업은 윤영철은 6회초 수비 실책 후 제구가 흔들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1사 1루에서 장진혁에게 병살타성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박민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수비 종료 대신 1·2루 위기가 됐다.

이어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만루가 됐고 노시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격점을 허용했다. 윤영철은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수비를 마쳤다.

2점 차 추격을 허용하며 흐름이 변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소크라테스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김범수를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이상규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리며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의 뒤를 이은 김도현과 곽도규는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김도현은 1.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곽도규는 1.1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지며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