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첨단산단 2조 투입…1만4000개 고용 창출”
●전남개발공사 창립 20주년 맞아
정주여건 개선·에너지사업 등 박차
신도시 조성…만원주택 1천호 건설
김영록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력”
2024년 06월 12일(수) 18:08
전남개발공사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전남개발공사가 첨단 전략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미래도약 100년 비전’을 선포했다.

전남개발공사는 12일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도민과 함께 해온 20년, 함께 여는 미래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년간의 발전사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로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및 전남도 관계자, 박지원 국회의원 등 주요 외부 인사들과 공사의 전·현직 임직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특히 공사는 전남개발공사의 발전에 기여한 8명의 유공자들에게 전남도지사와 전남개발공사 사장의 표창을 수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기념식에서 “공사의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향후 100년을 결정짓는 중요한 해”라며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전남지역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로, 미래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전남개발공사 임직원 모두가 본연의 역할과 소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공사는 미래도약 100년 비전을 위한 5대 핵심 방향으로 △스마트한 정주여건 개선 및 낙후지역 개발 △도민 주거복지 사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첨단 전략산업단지 조성사업 △전남 대도약을 위한 에너지사업 △든든한 지역발전 동반자, 국내 최고의 공기업 등을 제시했다.

공사는 스마트한 정주여건 개선 및 낙후지역 개발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와 여수 죽림1지구 도시개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담양보촌지구와 광양 덕례·도월지구, 화순 삼천지구 등 총 3개 지구에 사업비 총 1.1조원 규모의 신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도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2035년까지 전남형 만원주택 1000호를 건설, 공급하고 전남 주거복지센터 개설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에도 나선다. 폐교 위기에 있는 작은 학교 살리기와 귀농귀촌 주거사업, 도내 농어촌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숙소사업 등도 진행한다.

첨단 전략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나주에너지 국가산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무안K푸드 산단, 여수 율촌 제2산단, 나주 켄텍 클러스터 전용단지 등 총 5개 산단 240만평에 2조원을 투입, 1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남 대도약을 위한 에너지 사업으로는 전국 최고의 일사량과 해상 풍황자원을 앞세워 영광 약수해상풍력·안마해상풍력, 신안 해상풍력,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등을 1.3GW(기가와트) 규모로 준비 중이다. 태양광의 경우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법면을 활용한 공공협업형 태양광 사업협약도 체결해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는 전남특별자치도 필요성을 강조하며 든든한 지역발전 동반자이자 국내 최고의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강조했다.

장충모 사장은 “현재와 같이 중앙정부 교부금과 보조금에 의존하는 중앙집권적 재정구조와 인·허가권, 특구 지정권, 해상풍력 허가권 등 중앙정부의 권한 집중의 제약과 한계로 지방은 지방소멸 가속화, 투자유치 난항, 전략사업 추진 속도 지연 등 많은 문제가 있다”며 “지방분권 강화, 특구지정 자치 권한 확보, 단지지정 및 인허가권이 지방으로 과감하게 이전돼야 전남에 특화된 정책 등 전남역점산업을 보다 빠르게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6월 전라남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된 지방공기업으로, 도민의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며 전남의 미래 100년의 기틀을 쌓는 핵심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