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 ‘북파공작원의 정체성과 의열단’ 주제 공동 학술포럼 개최
2024년 06월 02일(일) 18:13
지난달 30일 광시 서구 광주보훈회관에서 열린 광복회·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의 공동 주최 제1차 공동학술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 제공
일제강점기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과 해방 후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한 ‘특수임무유공자’와의 공통 이념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광복회 광주시지부와 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는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광주보훈회관에서 제1차 공동 학술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박해현 초당대 교수가 ‘특수임무유공자의 정체성과 의열단’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열사의 애국정신을 되돌아보고 후세대가 기억하고 발전시켜야 할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박해현 초당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특수임무유공자(북파공작원)와 의열단의 조직과 성격, 활동상을 각각 소개한 뒤 구국 투쟁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를 엮어내 연속적인 역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북파공작원의 정신적 뿌리는 일제에 맞서 싸운 의열단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이러한 역사적 유산을 간직한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부인하거나 폄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영웅으로 특별 대접해주는 북한의 상황과 너무 다르다”고 진단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 오수명 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시지부장, 고재청 광주·전남 충의사 현창회 회장 등이 참여해 토론이 진행됐다.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은 “광복회의 의열단 활약상과 특수임무유공자회의 유공 활동을 재조명해 새로운 역사의 첫 장을 여는 자리가 됐다”고 포럼 소회를 밝혔다.

오수명 특수임무유공자회 광주지부장은 “단순한 학술적 교류를 넘어 특수임무유공자회와 의열단의 공통된 정체성이야말로 오늘날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었다는 사실을 대외에 천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