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도 고객들이 이용하는 하나의 제품”
김진일 헤이뉴스 팀장, 저널리즘 특강
'디지털 콘텐츠 제작' 주제 강연 호응
2024년 05월 30일(목) 17:49
김진일 헤이뉴스 팀장이 30일 전남일보 승정문화관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전남일보는 30일 오후 본사 승정문화관에서 김진일 헤이뉴스 팀장을 초청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라는 주제로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했다.

김 팀장은 이날 편집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뉴스 타깃 설정 및 전달 방식, 성장세의 중요성(구독자 추이), 위기 극복 과정 등을 설명하며 “기사도 고객들이 이용하는 하나의 제품이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채널의 성장세가 주춤한다면 새로운 플랫폼을 찾거나 채널을 분리하는 등 대응책이 바로 나와야 한다”며 “헤이뉴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누가 우리의 기사를 읽을까’였다”고 말했다.

그는 “헤이뉴스는 대상을 MZ세대로 잡았다. 어린 사람을 MZ라고 단순하게 정의하기보다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민했고 전통 뉴스를 하되 전달 방식을 그들에게 맞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MZ세대라고 무조건 ‘가십거리’를 원하지는 않는다. 세대가 달라질 뿐 뉴스가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편향된 시선이 들어간 완성된 뉴스를 전달하기보다는 사실과 정보를 담은 ‘신선한 재료’를 제공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나누고 싶어 하고 정보의 전달자(공급자)가 되기를 원한다.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스타그램 영상은 초반 2, 3초에서 사람들을 붙잡아야 한다. 사람들이 보지 않는 영상은 디지털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없다”며 “SNS의 특징은 피드백이 바로 온다는 것이다. 원칙과 기준은 흔들리지 않되 정당한 지적은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시장에서는 컨셉이 명확해야 한다. 이용자가 ‘이 뉴스가 나에게 어떤 가치가 있을까’를 고민하기보다 그냥 콘텐츠를 보게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궁금해하지 않는 정보를 전달하려 하기보다는 언론사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일 헤이뉴스 팀장은 JTBC에서 방송기자로 활동하다 2017년 네이버 포털에 ‘소탐대실’을 제작했고, 2018년 헤이뉴스를 공동 제작했다.

한편 이날 강연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