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과일값 ‘껑충’…유통가, 할인전 ‘봇물’
수박·참외가격 전년비 14%·29% ↑
이마트, 여름먹거리 최대 40% 할인
롯데마트, ‘레드페스티벌’ 기획전
홈플러스, 29일까지 ‘수박유니버스’
2024년 05월 28일(화) 18:05
수박, 참외 등 여름 제철과일이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소비자 가격이 올랐다. 이에 지역 대형마트들은 본격적인 여름 맞이 여름과일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은 홈플러스 ‘수박유니버스’의 모습. 홈플러스 제공
광주지역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에 제철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박, 참외 등 여름철 과일들이 출하량 감소 등으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지역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여름과일 할인 마케팅에 나섰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기준 광주지역 수박 1개 소매가격은 2만3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963원) 대비 13.57% 상승했다. 참외 10개 소매가격은 2만7043원으로 1년 전(2만927원) 보다 29.23% 비싸졌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지역 대형마트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제철과일을 최저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5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여름 먹거리·용품 기획전’을 진행해 참외·수박 등 과일은 물론 소고기, 선풍기, 여름 의류 등을 할인 판매한다.

여름 제철 과일도 최대 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성주 참외(4~8입/봉)’의 경우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6000원 할인 판매하며, 당도선별·꿀처럼달콤한·유명산지·흑미수박 등 다양한 종류의 수박들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00원 할인한다.

또 여름 대표 보양식인 바다장어, 호주산 와규부터 여름 냉방 가전과 여름 의류 할인전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롯데 유통군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레트페스티벌’을 펼쳐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최근 출하량 감소로 금값이 된 수박을 행사 기간 올해 최저가로 판매한다. 또 미국산 체리(450g/팩), 강원도 찰토마토(3㎏/팩), 레드와인 50종 등 레드 컬러의 상품을 모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RED ITEM 대전’도 진행한다.

나들이족을 겨냥한 맞춤형 간편상품으로 한우 1등급 구이용을 포함한 ‘바캉스 모듬팩’ 8종과 후라이드 ‘큰 치킨(1마리)’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필수 식재료인 ‘행복상생란(30구/대란)’을 비롯해 인기 먹거리와 생필품의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행사도 마련한다.

홈플러스는 29일까지 ‘흑미 수박’, ‘애플 수박’ 등 다양한 이색 수박과 연관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수박 유니버스’을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수박(전품목/통)’을 각 5000원 할인가에 제공한다.

특히 ‘명품꿀당 12.5Brix 흑미 수박’은 최고 당도가 12.5Brix로 일반 수박 대비 당도가 약 14% 높다. 중소과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합한 6~7㎏ 사이즈로 보관과 섭취가 용이하다. 담양, 영암, 함안 등 우수 농가 20여 곳을 확보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을 밀착 관리했으며, 기온이 낮은 새벽에 수확해 신선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빙그레 따옴바 수박(75㎖X4입)·롯데 수박바(80㎖X6입)’는 제품 구매 시 하나씩 더 제공한다.

한편 여름과일 가격은 다음달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지난 2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수박은 3월~4월 기상여건이 악화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이달 하순 이후 주출하지인 충북 음성에서 출하가 시작되면 6월 이후 수박 가격은 이달 대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외는 재배면적이 줄면서 출하가 감소해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상순까지는 가격이 다소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착과 상태가 양호해 다음달 상순 이후 출하량이 회복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