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산촌 준비 후배 농업인에 아낌없는 노하우 전수"
손영채 임업인 이달의 임업인 선정
구례 지리산 자락서 24년 고사리 재배
2024년 05월 21일(화) 14:20
전남도가 5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한 손영채 임업인
“농업도 지식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임업분야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24년 동안 친환경고사리를 재배하고 있는 손영채(61)씨가 최근 전남도의 ‘5월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된 후 밝힌 각오다.

손씨는 2001년 임엄후계자로 등록해 구례군 토지면 일원 3만㎡ 일원에 친환경 고사리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년 3000㎏를 생산하고 있다.

손씨는 고사리 재배를 하며 재배기술 공유도 하고 있다,

손씨는 “2001년 고사리 재배를 시작으로 24년 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지리산 자락 여건에 맞는 재배기술을 터득해 맛과 품질이 우수한 구례 건고사리가 전국적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했다”며 “2011년 구례군 임업후계자협회장, 2013년 산나물산약초생산자협의회장을 역임하면서 건고사리 생산체계 확립을 통해 임업인에게 재배기술 전수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4~5월 채취하는 고사리는 양치식물로 높이가 1미터 정도 자란다. 줄기는 통통하고 아기가 손을 꼭 쥐고 있는 것처럼 말려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삶아서 나물로 먹거나, 육개장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대중적이다. 돼지고기와 함께 장조림으로 만들거나 김치전, 녹두전에 넣어 먹기도 한다. 요즘은 고사리와 궁합이 좋은 파와 마늘을 함께 사용해 파스타로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고사리는 식이 섬유와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다.

칼륨 성분이 많아 체내 나트륨을 배출,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를 낮춰준다. 풍부한 식이섬유에 비해 열량이 낮아 쉽게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손씨는 지속적인 고사리생산과 임업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손영채씨는 “지리산 자락에서 24년여 동안 고사리를 재배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귀산촌을 준비하는 임업인에게 전수해 정착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청정지역에서 자란 고사리를 손수 채취해 햇볕에 직접 말린 정성 담긴 지리산고사리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