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불통' 이미지 벗을까
소통 방점, 향후 3년 국정구상 설명
지역 균형발전 등 분야별 질의 응답
채상병특검법 등 민감현안도 답할 듯
지역 균형발전 등 분야별 질의 응답
채상병특검법 등 민감현안도 답할 듯
2024년 05월 06일(월) 17:45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열리는 기자회견이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과 각 분야별 질의 응답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질문이 예상되는 정책과 현안을 정리하면서 주제별 참모 회의를 통해 입장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에는 어린이날 행사를 제외하면,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원활한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
모두발언 메시지 작성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최근 저녁 늦게까지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담을 내용을 선별하고 메시지를 고르는 작업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의 국정 소회와 향후 3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한 전반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안정’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구조개혁 방안과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 약 21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에 대해 ‘일방적 홍보’ 비판이 나오기도 했던 만큼, 이번엔 비교적 간결한 메시지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경제·민생’과 ‘국방·외교·안보’, ‘정치’, ‘지역 균형발전’ 등 각 분야별로 질문을 받고 답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무총리 인선 구상과 야당과의 협치, 연금개혁, 농산물 물가 추이, 수출 경기 전망, 에너지 가격 인상, 연구개발(R&D) 지원 정책 등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신 기자들도 참석하는 회견인 만큼, 북한 핵 문제 및 남북관계 악화, 한일·한미일 관계, 한중일 정상회의, 미국 대선, 한-러시아 관계 등 민감한 국제 현안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질문도 가리지 않고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 재개를 기점으로, 기자단 약식 간담회 등 윤 대통령의 언론 접촉 면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