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세먼지 저감 '깜짝 효과' 자화자찬 안돼
광주 미세먼지 5년만에 감소
2024년 04월 15일(월) 18:50 |
초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 평균농도는 33㎍/㎥이었으며 2019년 1차 21.6㎍/㎥, 2020년 2차 23.9㎍/㎥, 2021년 3차 23.1㎍/㎥, 2022년 4차 23.3㎍/㎥이다. 5차 평균 수치는 2018년에 비해 43.3% 개선됐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5㎍/㎥이하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좋음’일수는 58일로 지난해 36일보다 22일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12일로 지난해 14일보다 2일이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는 미세먼지 감소 원인을 계절관리제 시행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3개 분야 16개 저감 대책을 시행해왔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제도, 노후차 조기폐차·저감장치 부착과 대기배출사업장에 대한 미세먼지 불법배출 집중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은 다양하다. 대기 특성상 정확한 측정도 한계가 있다. 시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깎아 내리자는 건 아니다. 다만 5년치 수치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크다는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 날씨의 영향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값이 달라질 수 있는데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은 갈수록 늘고 있다. 자구노력의 일정한 성과와 달리 미세먼지 농도는 외부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아직 미세먼지 저감효과에 자화자찬은 금물이다. 공기는 선택권이 없다. 환경의 역습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는 시시각각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광주시가 미세먼지 저감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과감하고 강도 높은 항구적인 정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