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황대인 이어 임기영까지…KIA, 개막 열흘 만에 세 번째 부상자 발생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2024년 04월 01일(월) 18:19 |
KIA타이거즈 임기영이 지난달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1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투수 임기영이 1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1주일 뒤 재검을 받아 다시 상태를 확인한다.
임기영은 전날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3차전에 앞서 불펜 투구를 실시하던 중 왼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로 인해 휴식을 취했고 이후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됐다.
KIA로서는 지난해의 부상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IA는 지난 시즌 전 장현식과 나성범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개막 후에도 김도영과 한승택, 김선빈, 변우혁, 황대인 등이 줄줄이 부상을 입으며 5위와 1경기 차이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올해도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나성범이 주루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뒤 정밀 검진 결과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황대인도 지난달 27일 안타를 치고 주루하는 과정에서 허벅지를 부여잡고 주저앉았는데 햄스트링에 피가 많이 고여 검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임기영은 세 번째다.
임기영은 지난해 64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5이닝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고, 정규 시즌 돌입 후에는 두 차례 등판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1승을 챙겼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