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일광장·박안수>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다
박안수 남광주농협 사외이사·경제학박사
2024년 03월 24일(일) 13:52 |
박안수 사외이사 |
늘 대학의 졸업식에 총장 고사(告辭)는 졸업은 한 과정의 끝맺음이 아니라 상급학교로 진학 혹은 취업 등 또 다른 시작이라고들 말을 하는데 가수 이효리는 모교 졸업식에 초청되어 후배들에게 ‘그냥 마음 가는대로 하라’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애창곡을 불렀다.
그런가 하면 배우 송중기는 입학식이 있는 날 출신대학을 찾아 후배들에게 주먹밥과 커피를 나누어 주고 격려하였다고 한다.
또한 광주소재 K대학의 젊은 총장은 다소 경직될 듯한 입학식에 축사 대신 신입생과의 공연으로 신선한 화제가 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33만 명이 증가한 2804만 명으로 36개월 연속 늘었다고 발표를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늘었다고 하나 실업률은 3.2%이며 역으로 청년취업자는 6만 명 정도가 감소되어 청년실업률 또한 6.5%로 전월대비 0.5%상승하였고 20,40대의 일자리는 감소하였으며 청년구직단념자도 수십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요즘 개업을 많이 하고 있는 체인편의점의 주인은 주로 20~30대인데 그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령은 시니어스토어와 관련하여 60대 이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우리사회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유쾌하지만은 않다.
언론 발표에 의하면 올해 졸업한 대학생의 취업을 50%정도로 추계하며 4명 중의 1명은 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뉴스에 의하면 광주·전남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지난해 호남을 이탈하는 인구가 무려 10000여 명 이상이 수도권 등 외지로 이주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좀 더 안정된 수입보장으로 당분간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협회 조사에 따르면 몇 년 전 하더라도 장래 희망이 공무원과 공공 공사 등 공직자를 선호했으나 다시 급여와 복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그룹은 몇 년 전 공약했던 신규직원을 올 상반기에 8천여 명 채용계획을 발표하였는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애국이라 생각되며 이어서 현대차, LG그룹, CJ그룹도 조만간 상반기 공채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권도 상반기 신규채용을 발표하였고 농협에서도 상반기 지역 농·축협 신규직원 1,137명을 현재 채용 중에 있다.
경기도 화성시 인구가 1백 만 명이 넘어 특례시가 되었다는 화성시의회의장 광고를 들었다.
화성시가 비록 수도권이라고는 하지만 30여년전하더라도 그저 평범한 소도시 읍(邑)에 불과하였는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 한미약품 등 대기업이 이전·신설됨으로써 지금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평균연령이 40세 이하인 젊은 도시로의 탈바꿈하게 되었다.
우리지역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거의 완료되었다. 신규직원채용 시 30%에 해당되는 지역인재 채용권고비율이 좀 더 상향되어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역외로 유출되는 숫자가 줄였으면 좋겠다.
아울러 추가로 이전해야 하는 산하기관인 인재개발원 등도 우리지역으로 조속히 이전되어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역에 대기업 신규유치는 물론 예전 해외에 나간 기업이 최근 다시 국내에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대상 기업도 유치되길 소망해 본다.
몇 해 전 우리지역에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신설되어 젊은 청년들의 직·간접 채용이 10000여 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전라남도와 화순, 강진군 등 여러 지자체에서는 지역 정착을 위하여 월1만원 임대료주택지원과 함께 거액의 이전·출생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정책의 가시적인 결과로 다행히 전라남도의 합계출산율이 0.9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앞서고 영광군의 경우 1.65명으로 기초지자체 중 출산율이 5년 연속 가장 높다.
지방소멸우려지수가 다소 높다는 우리지역으로서 출산율 증대와 젊은 청년들에 대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정책으로 더 많은 집중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