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사람들> 최성원(B프로젝트 피부관리)(592/1000)
2024년 02월 25일(일) 14:12 |
당시엔 피부관리 국가자격증이 없어도 가능했어요. 기본 기술만 익혀도 샵을 오픈할 수 있었는데 손님들을 관리하다보니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렇게 대체의학을 공부하게 됐죠. 고객들을 2시간 정도 관리하는데 고민상담도 해 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또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죠. 석사과정을 마치고 손님들을 케어하게 됐어요. 힘들어 하는 고객들의 몸과 마음까지 치료해 줬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객도 늘었고 수익도 전보다 더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죠.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어요. 딸 혼례를 앞둔 신부 어머니가 와서 얼굴이 비대칭이라며 고민을 털어 놓더라구요. 우울한 감정을 얘기하길래 충분히 예쁘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 위로해 주며 관리해 줬는데 결혼식날 신부보다 더 이쁘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제 운영철학은 ‘돈 쓴만큼 티가 나게 한다’입니다. 피부관리도 받고나면 금방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0년 일했는데 80세까지 운영한 뒤 봉사활동을 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