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전남 ‘무역 흑자’…자동차·선박 수출 ‘강세’
●무협 ‘1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전남 수출 증가율 전국 4위 ‘두각’
자동차 수출 13개월 연속 호조
선반·화학공업제품 등도 증가세
2024년 02월 22일(목) 18:22
광주·전남 수출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모두 증가했다. 한국무협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제공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4개월 만에 모두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 선박 등에서 수출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22일 한국무협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수출 증가율은 19.9%로 전국 증가율(18.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7월(18.2%) 이후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14억9000달러, 전남은 47억6000달러로 25.9%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남은 전체 지자체 중 수출 증가율 4위를 기록했으며 광주는 수출 10위를 유지했다.

광주·전남 수입액은 광주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37억3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이는 광주 중간재, 자본재 등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7.9% 감소했지만, 전남의 원유 수입 물량이 지난해 12월(5.8%)에서 10.8%로 늘면서 전체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는 광주·전남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전남의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7억4000달러 증가, 19억9000달러 흑자를 냈다.

지역별로 광주는 모든 산업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광산물 수출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물에서는 소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농림수산물에서는 김, 잎담배 등 수출이 증가했다.

10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인 자동차 수출은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이며 광주 수출 증가세 주도했다. 중형차, 화물차 등 자동차 수출은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 수출 비중 50.7% 차지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다.

반도체 수출은 IT 품목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전남도 모든 산업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주력 산업인 공산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했다. 광산물과 농림수산물 수출은 각각 9.7%, 24.4% 올랐다.

지난달 수출 호조를 보인 농림수산물에서는 수산가공품, 김 등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향 과일주스 수출이 급증하면서 과일주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4.0% 증가했다.

전남 1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선반, 기타 화학공업제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8억2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70.4% 증가했으며 기타 화학공업 제품은 1억1000달러를 기록, 1943.6% 급증했다. 또 자동차 휘발유, 나프타 등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2% 올랐다.

전남 철강판, 기타 석유화학 제품, 합금철 등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6%, 0.5%, 38.0% 하락했다.

광주·전남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광주 대미(對美)수출은 수송기계, 산업기계 등 수출 호조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남은 정밀화학원료, 기타 화학공업제품 등 호조로 대중(對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하며 21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됐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