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누가 뛰나·영암무안신안>‘3선 가도’ 현역에 도전장… 선거구 조정 변수
현역 서삼석, 높은 인지도 강세
민주 김병도·정승욱·천경배 가세
무소속 출마 백재욱 세번째 도전
국힘 황두남·진보 윤부식 출사표
민주 김병도·정승욱·천경배 가세
무소속 출마 백재욱 세번째 도전
국힘 황두남·진보 윤부식 출사표
2024년 02월 21일(수) 18:11 |
국민의힘에서는 황두남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하고 진보당에서는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한국농어민당에서는 김팔봉 전 고용노동부 서기관이 나선다.
3선을 노리는 서삼석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데 이어 최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재선 전남도의원에 이어 3선 무안군수 등을 거치며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하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로 여의도에 입성해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등을 앞세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촌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강점으로 꼽힌다.
무안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역임, 지역 내에서 보폭을 넓혀 온 김병도 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전문위원은 정권 심판과 지역 내 정치 혁신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미래기획단 부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 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육군 소장 출신의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지난 제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캠프에서 평화 안보 설계자로 활약한 바 있다. 고향인 신안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으며 ‘나라를 지키던 별’에서 민생을 살리는 ‘희망의 별’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조속한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영암 아우토반 건설, 신안 등 바닷가 해상풍력 인허가 단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의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언론인 출신의 정승욱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총괄 특보를 역임했다. 청년 유출과 지역 상권 소멸을 막기 위해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무안 이전 등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4·10 총선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특권적 특혜를 폐지하는 원년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특권 폐지 운동’을 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총선 레이스를 달구는 중이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초대 대외협력팀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재임 때는 세종사무소장, 대통령 후보 시기에는 비서실 선임 정무팀장을 역임했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비서관으로 검찰개혁 최전선에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신안군수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영암·무안·신안을 소득과 주거, 의료, 복지 등 모든 영역에서 지역민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 시범도시로 추진해 지방소멸론을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백재욱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도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온 지지기반을 앞세워 표밭을 갈고 있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와 2020년 민주당 경선에서 서 의원과 맞붙은 이력이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부패 정치인을 심판하고 정의로운 연대를 통해 꼭 승리해 새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할 만큼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황두남 전 영암·무안·신안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황 예비후보는 3대, 5대 신안군의원을 지냈다. 또 진보당에서는 윤부식 전 민주노총 전남본부장이, 한국농어민당에서는 김팔봉 전 고용노동부 서기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는 중앙선거관리위원 산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내놓은 획정안에서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각각 편입돼 공중분해되는 안이 제시된 만큼 최종 선거구 획정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총선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최근 전남 동부권 안에서 선거구를 조정하는 안이 유력하게 떠오르는 등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공중분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