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초록우산 산타에 ‘인생 첫 선물’ 받았어요”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산타원정대 캠페인 성료
1억6천만원 후원금품 모금 성과
아동 418명 지원…감사편지 쇄도
“후원자 덕분…캠페인 관심 부탁
1억6천만원 후원금품 모금 성과
아동 418명 지원…감사편지 쇄도
“후원자 덕분…캠페인 관심 부탁
2024년 01월 28일(일) 17:49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2023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후원받은 아동들의 감사 편지와 사진 등이 도착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제공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2023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후원받은 아동들의 감사 편지가 도착했다. 사진은 편지 일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 제공 |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면서 부족 부분을 채워 공부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제게 매달 20만원은 큰돈이었습니다. 이번 후원을 통해 학원에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기대됩니다.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초록우산 광주본부)에 ‘감사 편지’가 줄을 잇고 있다. 편지 주인공은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소원을 이룬 지역 아동들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한 지원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산타가 돼 준 후원자들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초록우산 광주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뤄주고 있다. 지난해엔 11월 말부터 한 달간 원정대를 모집하고 관내 취약계층 아동에 원하는 소원 선물을 신청받았다. 목돈이 들어가는 ‘겨울옷’, 늘 부러워만 했던 친구들의 ‘장난감’부터 겨울 방학 ‘학원비’와 ‘외식’까지 가지각색 소원이 접수됐다.
이번 캠페인은 ‘목표 금액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 아이들의 집에 소원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2023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1억3460만원으로 목표액 1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후원 물품도 8건(3084만2300원 상당)이 접수됐다. 총 후원 금품은 1억6544만2300원에 달한다.
초록우산 광주본부 관계자는 “전체 모금액에 재단에서 더 보태 아이들에게 소원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했다”며 “물품 후원도 받아 초과 달성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원금품은 관내 소외 아동 418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데 쓰였다.
저소득아동 148명을 대상으로 장난감, 운동화, 옷, 책 등 개별 소원 선물을 지원하는 데 5360만원이 이용됐다. 180명의 시설아동의 겨울 방한복과 성탄파티를 지원하는 데 3600만원, 90명의 저소득아동 난방비에 4500만원이 지원됐다.
후원받은 아이들은 감사의 뜻을 재단에 전하고 있다. 정성스레 눌러쓴 편지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선물을 고르거나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초록우산 광주본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아동들은 ‘가져본 경험’이 없어 막상 ‘소원 선물’을 말하라고 하면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난생처음 ‘가지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본 것”이라며 “아이들이 고민 끝에 정한 선물을 후원자 덕에 지원할 수 있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저소득 가정 및 시설아동들을 위해 올 연말 산타원정대 캠페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초록우산 광주본부 산타원정대 캠페인에는 △광주신세계백화점 △광주은행 △기아오토랜드광주 △농협은행㈜ 광주영업부 △한전KPS㈜ 광주전력지사 △가온감정평가법인 △LX 광주전남지역본부 지적재조사추진단 △더프리미엄 효성 △㈜TGS홀딩스 광주센터 △미라클의원 △서림철강 △은광기전 △밝은안과21병원 △용산구립어린이집 △매곡어린이집 △서영대 부설유치원 △남구구립늘봄어린이집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학생회 △농협은행 광산지점 △전남대학교병원 볼링동호회 △뮤직스페이스 공감 △청소박사협동조합 △㈜피심 △㈜알라딘 △광주살림교회 △남구 후원자 모임 △광주기관차 이사랑회 및 개인(김은영·나윤수·송화태·김수관·양태임·김한나·김형석·서서아) 등이 후원금을 기탁했다.
물품 후원에는 △가온에프에스 △러비뷰티 △청춘샌드위치 △전주한지협동조합 △금강건업 △2023제멋대로프로젝트 천하장사팀 △㈜바이오쓰리에스 등이 참여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