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지역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 속 국제 유가 '꿈틀'
광주 평균 휘발윳값 1500원대
작년 10월 이후 15주째 내림세
1400원대 주유소도 곳곳 등장
중동정세 불안 향후 인상 전망
작년 10월 이후 15주째 내림세
1400원대 주유소도 곳곳 등장
중동정세 불안 향후 인상 전망
2024년 01월 15일(월) 18:25 |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가 15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뉴시스 |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과 경윳값은 각각 리터당 1565.08원, 1475.90원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1545.27원으로 전날과 동일했으며 경유는 전날보다 0.14원 내린 1452.45원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1일 1772원에서 한 달 후인 11월 1600원대로 진입한 뒤 올 들어 1500원대까지 떨어졌다. 경윳값도 167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올해 1400원대로 진입, 내림세를 지속 중이다.
지역별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리터당 1637.0원을 기록,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1.92원 비쌌다. 가장 낮은 대구는 리터당 1516.54원로 전국 평균보다 40.64원 쌌다.
광주지역을 비롯한 국내 기름값 하락의 원인은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 회의론과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증산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그 이유다.
기름값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날 광주지역에서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1400원, 1300원대로 떨어진 주유소도 찾을 수 있다.
휘발윳값이 1400원대인 주유소는 △광산구 12곳 △남구 2곳 △서구 2곳이다. 경윳값이 1300원대인 주유소는 △광산구 13곳 △남구 2곳 △서구 2곳이다.
국내 기름값이 15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통상 2주 안팎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가 배럴당 79.03달러로 전일보다 1.73달러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3.2달러 상승한 90.37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4.29달러 오른 104.45달러로 기록됐다.
최근까지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원유 생산 및 물류 중심지인 홍해까지 영향을 끼치는 등 중동 지정학 리스크 부각이 국제 유가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지난 11일 미국 주도로 미·영 동맹이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가한 후 국제 유가가 2% 이상 급등하기도 하면서 두바이유, 브랜트유 등이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중동 지역의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유가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석유와 가스의 비축 현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