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무안 오리농장서 AI 항원 검출… 고병원성 검사
3만여마리 사육, H5형 항원 확인
2024년 01월 04일(목) 16:57 |
4일 전남도는 무안군 해제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3만3000여마리 사육)에서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위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과정 중 조류인플루엔자 H5형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원 확인 즉시 초동 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실시하는 동시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 내가 방역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중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남도 전체 오리 사육농장 및 ㈜다솔 계열 오리 사육농장과 관련된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농장의 오리 3만3000마리는 신속하게 살처분될 예정이다.
또 전남도는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10㎞ 내 방역지역에 포함된 가금 7개 농가에 대해 신속히 검사하고,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드론, 살수차, 소독차량 등 총 170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밀집단지, 취약농가 등을 매일 소독하는 등 확산 차단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3일 이후 이날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는 충남, 전북, 전남 등 전국에서 25건 발생했으며 전남은 영암 2건, 고흥·무안·장흥·보성에서 각각 1건씩 발생해 총 6건이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어려운 위기를 같이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없더라도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녹색 설사) 등 임상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