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요양원 방문...광주 5개 구청장 '민생' 첫 일정
동구, 대인동 쪽방촌 현장 점검
서구, 요양 종사자 업무 협약식
남구, 청렴 강조…실천 협약식
북구, '구청장 쏜다' 직원 커피차
광산구, 미래발전계획 1호 결제
2024년 01월 02일(화) 18:03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2일 동구 대인동 쪽방촌 일원을 찾아 쪽방촌 복지사업과 주민의견 등을 들은 뒤 현장을 둘러봤다. 광주 동구 제공.
광주 5개 구청장이 2일 쪽방촌 현장 점검, 장기요양수급자 협약식, 청렴 다짐 시무식 행사 등을 갖고 갑진년 새해 첫 출발을 알렸다.

구청장들은 2024년 새해 일정으로 현장 중심행보를 펼쳤다. 광주 5개 구청장은 이날 오전 8시께 현충탑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신년맞이 합동참배를 올리고 본격 현장행정에 나섰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날 참배한 뒤 쪽방촌 현장 봉사활동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 임 청장은 광주 동구 대인동 쪽방촌 일원을 찾아 쪽방촌 복지사업과 주민의견 등을 들은 뒤 현장을 둘러봤다. 임 청장은 모텔 등 쪽방에서 생활하는 2세대를 찾아가 현장을 살피고 이동식 빨래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청장은 “올해부터 보다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곳 현장에서 간부들과 함께 올해 첫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취지와 뜻을 잘 이해하길 바라며 전 직원이 뜻에 동참하고, 세심한 행정을 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확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 서구 제공.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올해 첫 번째 업무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확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소화했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하나의 팀을 구성해 △방문진료(월1회) △방문간호(월2회)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 질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의료처치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구는 기존 첨단가족연합의원에 더해 시니어통합의원과 추가 업무협약을 맺고, 대상자도 장기요양 1~5등급 및 인지지원 대상까지 확대했다.

김 청장의 2024년 1호 결재는 ‘2024년 가족돌봄청(소)년수당 지원사업 추진 계획안’이었다. 장애, 정신 및 신체의 질병, 약물 등의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부모나 형제자매를 돌보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돌봄청년들에게 매달 25만원씩 1년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김 청장은 “어르신과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돌봄망 시스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인 북구청장이 북구청 광장 일대에서 ‘값진 새해 응원, 구청장이 쏜다’를 열었다. 광주 북구 제공.
문인 북구청장은 갑진년 첫 행보를 ‘상생과 소통’으로 시작했다. 문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돌봄 기본계획’을 2024년 1호로 결재했다. 결재안은 돌봄 주요 대상인 고령층의 증가로 생애주기별 전 계층의 돌봄서비스 요구가 늘어나면서 민·관협력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오후 1시에는 북구청 광장 일대에서 ‘값진 새해 응원, 구청장이 쏜다’를 열었다. 행사는 문 청장이 자신의 사비로 간식·커피차 등을 구입해 구청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문 청장은 “새해 시작을 응원하는 등 덕담을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 올 한해 북구가 포용적 통합돌봄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행사는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져 구민 민생을 잘 돌보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귀담아 듣고 구민을 위한 한 해를 보내는 데 아낌없이 쓰겠다”고 말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이 2일 시무식을 열고 ‘청렴·감정 존중 실천 서약식’ 행사를 진행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같은날 시무식을 열고 ‘청렴·감정 존중 실천 서약식’ 행사를 진행했다. 서약식은 대표 직원 2명이 서약서를 낭독·선서하고 반부패·청렴 결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약서는 남구가 청렴도 4등급을 맞아 자성의 의미로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구는 ‘2023년도 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에서 유일하게 4등급을 기록했다.

김 청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전 직원의 청렴 실천에 대한 각오와 결의를 다짐하고자 서약식을 마련했다”며 “올 한 해 청렴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 ‘洞(동) 미래발전 계획수립 추진계획’을 진년 1호로 결제했다. 광주 광산구 제공.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직원 상생과 화합’을 올해 신년 키워드로 삼고 시무식을 열었다. 광산구는 시무식과 김기숙 신임 부구청장의 취임식을 함께 열고 직원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박 청장은‘洞(동) 미래발전 계획수립 추진계획’을 갑진년 1호로 결제했다. 미래발전 계획은 21개 동 단위 계획을 구청과 통하는 원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의 신속, 편리함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박 청장은 “각동의 행정·복지 등을 진두지휘하는 21개 동장들이야말로 ‘현장의 구청장’이다”며 “21개 동 발전 미래발전 계획을 통해 ‘더 좋은 참여자치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