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진전’… 전남 메가이벤트 ‘성공’
●2023년 광주·전남 시도정 결산
市, 복합쇼핑몰 건립 가시화
달빛철도특별법 제정 청신호
道, 정원박람회·전국체전 개최
지역기업 해외 진출 적극 지원
市, 복합쇼핑몰 건립 가시화
달빛철도특별법 제정 청신호
道, 정원박람회·전국체전 개최
지역기업 해외 진출 적극 지원
2023년 12월 25일(월) 18:02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갖고 공동 발표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유치 사업 본격화,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성공 안착, 군공항 이전 기틀 마련 등 ‘내일이 빛나는 도시 광주’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고, 전남도 역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전국체육대회 등 메가 이벤트 성공 개최, 대규모 글로벌 투자 유치,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등 미래 100년을 이끌 성장동력 창출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광주시 ‘통합돌봄’ 성공 안착
광주시는 올해 지역 최대 현안이자 최대 난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4월 국가지원을 골자로 한 ‘광주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제정·공포되면서 이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무안군의 강한 반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지만 지난 17일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양자 회동을 통해 ‘KTX 무안공항역 개통 시기에 맞춰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
‘꿀잼 도시’를 위한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도 윤곽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지난 22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성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더현대 광주’가 들어설 예정인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의 공공기여 협상도 마무리했다.
민선 8기 광주시의 대표 복지정책인 ‘광주다움 통합돌봄’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광주시는 지난 9일 ‘통합돌봄’이라는 새로운 복지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제6회 중국 광저우 국제도시 혁신상을 수상했다. 강 시장은 세계시장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서 통합돌봄 정책을 주제로 민주도시 광주의 포용성을 알리고, 도시안전망과 공동체 구축 효과를 강조했다.
영호남 숙원사업인 광주와 대구 간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도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연내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법안은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28일 임시회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 전남도, ‘글로벌 도시’ 성장
전남도는 올 한 해 ‘대도약 전남 행복 시대’ 실현을 위한 튼튼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다.
가장 큰 성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전국체육대회 등 메가 이벤트의 성공개최가 꼽힌다. 지난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 순천만정원박람회에는 98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333억원의 수익금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또 15년 만에 전남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 역시 큰 성과다. 지난 10월과 11월, 전남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총 4만명의 역대 최다 선수단이 참가해 국민대화합 및 감동체전을 펼쳤다. 전남도는 메가 이벤트의 성공개최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의 성장 역량을 국내·외에 보여줬다.
해외순방을 통한 실리외교 역시 주목할 만하다.
김영록 지사는 올해 유럽과 중동아시아 등을 방문,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판로를 열어주고, 해외기업의 전남 투자를 유치했다. 전남도는 올해 블루수소, 해상풍력 등 해외 에너지분야 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에 전남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텄다. 또 글로벌 이벤트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김 지사는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 참가해 차기 COP33 회의를 여수시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김 지사는 33차 총회의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노력을 전세계에 알리고, 정부 차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도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고흥 나로우주센터 일대를 중심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고, 이차전지·수소·데이터 등 첨단산업 분야에도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등 올 한 해 ‘세계로 도약하는 전남 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민선 8기 도정 핵심 시책 추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노병하·최황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