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회 “영산강 유역 상생발전·수질 개선 협력”
지속가능 물관리 정책토론회
"도시 물순환 체계 구축해야"
"도시 물순환 체계 구축해야"
2023년 12월 18일(월) 15:59 |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18일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 회의실에서 ‘영산강 수질개선과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두 지자체가 상호 협력해 영산강유역권의 상생발전, 수질개선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석호 환경복지위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이날 발제자로 나선 윤광식 전남대 교수는 ‘영산강·섬진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 수립 및 역할’, 최원석 광주시 물관리정책과장은 ‘광주광역시 영산강 수질개선 및 지속가능한 물관리 정책’, 신재욱 광주시 친수공간과장은 ‘영산강100리길, Y프로젝트’, 박승영 전남도 수자원관리과장은 ‘태화강 사례로 본 영산강 수질보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최지현 광주시의원, 김호진 전남도의원, 김종일 전남탄소중립지원센터장, 최낙선 빛고을하천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영산강살리기 협력 및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김호진 전남도의원은 “영산강은 기본적으로 국가하천이다. 영산강 수질 개선 종합 계획을 세우려면 지자체 역할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산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국가의 대폭적인 지원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산강과 낙동강만 비교하더라도 낙동강에는 5년간 약 2조800억원이 수질개선 사업비로 투입됐다. 반면 영산강의 경우 35년간 약 4조5000억원이 투입됐다”며 “5년, 35년의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투입된 비용은 2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이는 영산강 수질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국고 보조율을 80~90% 이상 늘려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현 광주시의원은 “영산강이 직면한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반복돼온 것으로, 하루아침의 일이 아니다”며 “본류 유량 확보, 수질, 녹조 하굿둑, 기후위기로 인한 물재난, 불투수층-지하수 등 영산강의 문제 등은 농업용수 확보 중심의 개발과 구조적 한계로 지금껏 타협점을 찾지 못해왔다”며 “이제는 Y프로젝트를 비롯, 농업비점오염원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중심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 농어촌공사, 지자체, 지역민의 협의 체계를 만들어 도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계곡수 등 불명수를 지류천에 흐르게 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석호 환경복지위원장은 “영산강유역권의 상생발전, 수질개선과 지속가능한 물관리는 수십 년의 과제다”며 “제시해 주신 의견들을 바탕으로 전남도와 협력해 영산강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