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박상우 국토… 여성 3명 발탁
尹, 중폭 개각 '2기 내각 본격화'
관료·여성 중용 ‘관리형’에 초점
관료·여성 중용 ‘관리형’에 초점
2023년 12월 04일(월) 18:18 |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정무직 공직자 인선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왼쪽세번째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국가보훈부 후보자로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후보자로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국토교통부 후보자로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해양수산부 후보자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먼저 최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관련 “정통 경제관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며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물가, 고용 등 당면한 경제 민생을 챙기며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대외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재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받게 돼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청문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강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명한 여성 경영학자로 경륜 있고 학교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교수”라고 말했다.
특히 “6·25 참전용사의 딸”이라며 “보훈정책에도 평소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강 후보자의 아버지는 6·25 참전 무공훈장 수훈자인 강갑신씨다.
강 후보자는 “제게 보훈부 직책을 맡겨주신 건 (독립운동가를)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빛나게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양가 모두 그랬기 (독립운동가 집안이었기) 때문에 많이 감사하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나라가 제 역량을 필요로 한다면 해야 한다는 각오로 나왔다”고 했다.
김 실장은 송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도시·농촌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현재도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농정정책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송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농정분야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제 온 힘을 다 바쳐서 일하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 실장은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기조실장 역임한 국토교통분야 정통관료”라며 “풍부한 정책 경험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서 국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고 모빌리티 혁신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국민 주거 안정, 교통편의증진, 그리고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 지역균형개발과 같이 할 일이 산적한 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척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청문절차를 잘 거쳐서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1970년생’으로 “이번 장관 후보자 중 가장 젊다”고 김 실장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해양자원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쌓고 해양과학기술원장에 당시에도 파격 발탁된 이후에 원만한 조직관리로 호평받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해양수산 분야 탁월한 전문성 리더십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 활력 제고, 해양 관련 산업 육성 등 산적한 정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가장 젊은 후보자라고 하셔서 더 열심히 뛰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우리 연안 경제, 지역주민들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유엔 해양법 관련해서 올해가 기념비적인 해”라며 “해수부도 이에 맞춰 국제협력을 하고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김 실장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 대사뿐 아니라 경제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을 역임하며 우리 중기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외교 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우리 경제 기간이 되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의 전담하는 부처의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굉장히 마음도 무겁고 또 어깨도 무겁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공직 근무 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심정을 가지고 일했다”며 “발로 뛰면서 세심하게, 중기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