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숙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27일 첫 삽
북구 삼각동 일원 4만210㎡
전액 국비 추진 2025년 완공
연 50만명 이용 지역경제 기여
이형석 의원 “시민불편 해소”
전액 국비 추진 2025년 완공
연 50만명 이용 지역경제 기여
이형석 의원 “시민불편 해소”
2023년 11월 23일(목) 15:33 |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조감도. 이형석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은 23일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제시한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착공식이 오는 27일 광주 북구 삼각동 418번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지난 1997년까지 광주에 있다가 나주로 이전했다. 당시 북구 두암동 174-9에 위치했던 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한 것은 시설 자체가 전남도 소유였기 때문이다. 광주 뿐만아니라 전남 각지에서 몰려오는데 시설이 협소해 확장에 대한 요구가 컸고 이에 따라 1992년 전남경찰청이 나주에 전남 제2운전면허시험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에 운전면허시험장을 운영하려면 두암동 시설을 전남도로부터 매입하거나 새로운 면허시험장을 건립했어야 하지만 나주가 광주와 가깝다는 이유로 추진되지 않았다.
그 결과 무려 26년간 광주시민 상당수는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나주로 가야만 했다. 특히 전국 15개 시·도에 27개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있지만 광주만 광역시이면서도 유일하게 운전면허시험장이 없다는 점에서 시험장 신설은 광주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총사업비 328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되는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은 연면적 4만210㎡ 규모로 건립된다. 삼각산 일대인 해당 부지는 산으로 둘러싸여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 제기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간 50여만명이 운전면허시험장을 이용,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험장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 감정평가는 지난 7월 마무리됐고 토지 소유주들과 토지 협의 매수를 거쳐 8월 말까지 전체 토지 면적 86%의 토지 매매 계약을 완료한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60% 이상 토지 보상이 된 경우 광주시에 실시 계획 인가를 요청할 수 있어 9월 1일 시에 실시 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2개월 가량의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이번에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25년 말 완공돼 2026년부터는 광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의원은 “광주운전면허시험장 신설을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선정하고 예산 확보와 운전면허시험장 조기 건립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지난 2020년부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광주 운전면허 시험장 신설 당위성을 설명하고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했던 것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당시 이 의원은 운전면허 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할 경우와 시험장에서 취득할 경우를 비교해 시험장이 없는 광주시민의 경제적 손실을 주장했다.
2019년 기준 광주시 전체 면허 취득 건수(5만7016건) 중 학원을 경유한 취득 건수는 85%(4만8667건)였다. 이 의원은 당시 광주지역 운전학원에서 교육, 응시료, 운전면허증 발급료를 합하면 54만6105원이 필요하고, 나주 시험장을 이용할 경우 6만9000원만 내면 되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광주 주민들의 편의를 만족시킬 광주운전면허시험장의 첫 삽을 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2025년 완공될 운전면허시험장을 통해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