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강진 전 군민 독감 무료접종 더 확산돼야
건강 함께 사회적 비용도 절감
2023년 11월 16일(목) 17:40 |
국비가 지원되는 무료 접종은 6개월~13세, 65세 이상으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연령대의 경우 자치단체가 별도의 예산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 강진군은 자체 예산으로 국비지원에 포함되지 않은 60~64세 무료 접종을 실시해오다 지난해는 14~18세, 50~59세로 확대했고, 올해는 19~49세로 확대하면서 강진군에 거주하는 14~64세 1만 7392명이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강진군이 독감 무료접종에 투입한 예산은 1억 원이다. 강진군의 1년 예산이 3800억 원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규모다.
우리는 코로나 팬더믹을 겪으면서 최선의 예방책이 백신 접종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질병관리청도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5년 동기간 대비 최대규모로 발생함에 따라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과거 겨울철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유행도 조금 일찍 시작되는 양상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 군민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할 경우 지역민의 건강과 함께 감염병 전문 병원이나 중환자 병실 확보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 감염되면 환자의 고통이 그만큼 커지고, 노약자의 경우 중증도가 올라가 사망 위험이 커진다. 정부를 비롯해서 광주시와 전남도, 각 자치단체는 강진군의 선제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최소한 독감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백신을 확대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국가 예산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