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진월동 ‘대주1차 급경사지’ 대대적 정비
1억4000만원 투입… 내년 2월까지
게비온 옹벽·녹생토 등 안전 보강
게비온 옹벽·녹생토 등 안전 보강
2023년 10월 25일(수) 17:09 |
광주 남구청 전경. |
남구는 25일 “집중호우 시 자연재해에 따른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진월동 대주1차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급경사지에 대한 정비 공사를 내년 2월 말까지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월동 대주1차아파트 뒤편 급경사지는 진월동 제석산 구간 산비탈에 위치해 있으며, 이 일대는 지난 1990년 해당 아파트 신축 당시 보행자 도로로 광주시에 기부채납됐다.
현재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급경사지 인근 등산로를 통해 제석산을 오르거나, 급경사지 아래에 조성된 운동 공간에서 체육 활동을 하거나 보행로로 활용하고 있다.
남구는 재해 위험등급 지역에 주민 통행이 빈번하게 이뤄짐에 따라 인명사고 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이 일대 급경사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신속한 정비를 위해 지난 7월부터 10월 초까지 실시설계 용역비 1900여만원을 투입해 긴급 용역을 진행했으며, 오는 11월부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격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비 공사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1억2100만원 가량이다.
남구는 해당 급경사지에 길이 26m에 높이 2m 크기의 게비온 옹벽과 비탈면에 녹생토 및 길이 101m가량의 산마루측구 등을 설치, 이 구간을 재해위험 지역에서 안전지대로 완전히 탈바꿈할 예정이다.
게비온 옹벽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폭우가 잦아지면서 배수에 대한 문제가 크게 대두됨에 따라 사각 철망에 돌을 채워 넣어 산사태를 방지하거나 부지를 조성할 때 사용하는 공법으로, 옹벽 기능이 뛰어난 데다 환경과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
또 비탈면에는 녹생토 공법을 도입해 안전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녹생토는 지반이 약한 부분에 부착 철망을 설치한 뒤 그 위에 복합 유기질로 구성된 녹생토와 잔디 및 초목본류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붕괴 위험 지역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빼내기 위해 곳곳에 산마루측구(배수공)를 설치하고, 산마루측구를 통해 흘러나온 물을 배수하기 위해 도수로도 만들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비탈면 하부 보행자 도로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정비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