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주말 광주·전남 화재 잇따라
영암·목포서 화재 이어져
광주, 담배꽁초가 큰불로
2023년 10월 09일(월) 17:53
119 구급대.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주말간 광주·전남 지역에 화재가 잇따랐다.

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영암군 신북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불이나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1시35분께는 목포의 한 교회 건물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교회 1층 식당에 있던 40대 교인이 얼굴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예배 중이던 교인 40여명도 대피했다.

광주에서는 지난 7일 오후 7시28분께 북구 오치동 한 15층 규모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집 내부 42㎡(12평)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71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아파트 주민 3명도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안방 담배꽁초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6일 오후 10시18분께는 광주 광산구 비아동의 한 세탁공장 창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 추산 3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건조해지면서 화재 위험이 상승했다”며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담배꽁초 등을 항상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