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전남 학생에 도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근본적으로 대입 수능 폐지돼야”
진로진학지원센터로 교육력 제고
내년 '미래교육박람회' 준비 착착
“근본적으로 대입 수능 폐지돼야”
진로진학지원센터로 교육력 제고
내년 '미래교육박람회' 준비 착착
2023년 07월 04일(화) 18:05 |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4일 무안군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돼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한다면 전남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
김 교육감은 이날 무안군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한다면 전남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입장에 찬성하며 더 나아가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윤 정부의 대입 정책이) 사교육 약화로 이어질 거라 확신하진 않는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전남의 사교육 의존도는 낮은 편이지만,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현장의 대책마련과 교육격차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학생들의 교육력 저하와 관련해선 “학생들의 교육력이 기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며 “개인별 컨설팅을 통해 교육력을 끌어올리고자 긴급하게 5개 시에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학습을 학생의 진로와 일치시킴으로써 전남의 아이들을 지역과 대한민국의 인재로 키울 것”이라며 “전남의 작은학교가 미래교육의 모델이 되고, 전남교육이 우리 지역의 미래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학습에 집중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공부하는 학교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 학부모의 참여권이 보장될 때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학생 사고력 함양을 위해서는 독서인문교육생태계 구축돼야 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필요하다”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전남교육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김 교육감은 “작은학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미래교육 실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작은학교의 강점을 살리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교육력을 높이겠다”며 “단위학교 별 특색 교육과정과 자원을 활용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급 간 연계교육을 활성화하고 학교 간 이동 시 차량과 급식 지원 등의 여건을 갖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글로벌 교육 강화를 위해 영어교육 중심이었던 지역의 외국어체험센터를 이중언어 능력을 키워주는 글로벌 교육센터로 개편할 방침이다”며 “전남국제직업학교를 설립해 해외 학생을 유치하고 지역 기업 인력난 해소의 교두보를 마련할 생각이다. 국제직업학교 설립에 대해 교육부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과 관련해서도 예산 확보 등 실무적인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수당 지급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실무적인 논의가 끝났다”며 “현재 도의회에 지급 조례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내년 5월 전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전세계 25개국 이상이 참여하고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국제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전남교육청은 행사 예산 9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추경을 통해 우선적으로 확보해 둔 상태다.
김 교육감은 “전남의 특성이 반영된 미래교육 방향과 선도적 모델을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교육부와 함께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개최한다”며 “학생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