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영산강변 힘찬 질주…우정·사랑·행복 쌓았죠"
전남일보·전일엔컬스 주최·전남도 후원
제16회 영산강 자전거 대행진 성료
120명 승촌보 왕복24km 질주
MZ세대 라이더 참여자 늘어
“자전거 타며 풍경즐기니 행복”
제16회 영산강 자전거 대행진 성료
120명 승촌보 왕복24km 질주
MZ세대 라이더 참여자 늘어
“자전거 타며 풍경즐기니 행복”
2023년 06월 11일(일) 17:10 |
제16회 영산강 자전거 대행진이 지난 10일 영산강 일대에서 개최됐다. 출발을 앞두고 다함께 무사 라이딩을 다짐하는 참가자들. |
제16회 영산강 자전거 대행진이 광주·전남 자전거 동호회원과 일반인 등 1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일보와 전일엔컬스가 주최 및 주관하고 전남도가 후원한 대행진은 호남 지역 명품길로 평가받는 영산강 자전거길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자전거와 헬멧, 자전거복 등 개성을 뽐낸 120여 명의 참가자들이 출발 30분 전부터 영산강6경 승촌보문화관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광주와 나주 등지에서 자가용 보다 자전거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오는 등 환경 보호에 신경을 쓰는 세심함도 보여줬다.
이들은 단상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긴 뒤 자전거 바퀴와 체인 등 안전 점검과 스트레칭을 하며 출발 준비를 마쳤다. 오전 9시가 되자 다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친 뒤 3~10명 소규모 단위로 팀을 이뤄 본격 페달을 밟으며 달려 나갔다.
영산강 자전거길을 인솔한 선발대를 앞세워 참가자들은 승촌보문화관~영산강둔치체육공원 왕복 24㎞를 질주하며 초여름 뜨거운 열기를 만끽했다.
제16회 영산강 자전거 대행진이 지난 10일 영산강 일대에서 개최됐다. 힘차게 출발하는 참가자들. |
반려견 ‘사랑이’까지 세 가족이 함께 한 이신연(63)·김상희(62)씨 부부는 “우리끼리 자전거를 타기만 했지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지 않았는 데 이번 처음으로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하게 됐다”며 “같이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도 듣고 풍경도 즐기니 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으로 힐링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주택관리사들로 이뤄진 ‘두사모(두 바퀴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김갑식(70)씨는 “자전거 대행진에 올해로 네 번째 참여하는데 매번 운영을 잘해주고 푸짐한 선물도 줘서 지인들에게도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영산강 자전거길을 항상 달리고 있지만 매번 좋은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동료들과 쌓여있던 회포도 풀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번 대행진에 MZ 세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전 대회까지 부모와 자녀들의 참가자들이 많았다면 올해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10대와 20대가 많았다.
박선주(15·서강중) 군은 “작년에 친구랑 자전거를 타러 왔다가 추천을 받고 참가했는데 너무 좋았다”며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한 느낌이 좋아 올해도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이클부 동료들과 단체로 참가한 최나연(15·빛가람중)양은 “친구들과 라이딩을 왔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참여하게 됐는데 꽃을 보면서 달리니까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날씨였고 내년 자전거 대행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출발한 자전거 대행진은 12시께 마무리 됐다. 기록 경쟁이 아닌 자전거를 즐기기 위한 대행진인 만큼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라이딩을 즐긴 뒤 별도의 집합없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코스를 왕복한 후 해산했다.
글·사진=한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