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재해구호협 지사 북구에 개소 본격 활동
북구 오룡동 첨단와이어스파크 둥지
문인 북구청장·4개구 관계자 등 참석
호남권역 재난 예방·대응 거점 역할
2023년 05월 24일(수) 14:08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광주전남지사’가 24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와이어스파크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희망브리지 광주전남지사 제공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24일 광주 북구 오룡동 첨단와이어스파크에서 ‘광주·전남지사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하는 법정 구호단체다.

단체는 구호활동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의연금품 지원, 재해구호 전문인력 양성, 자원봉사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2월 임명된 한장희 지사장(전남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과 김성수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호남권역의 환경·사회적 특색에 맞는 ‘맞춤형 재난 예방·대비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문인 북구청장을 비롯, 동·서·남·광산구 관계자들과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이형남 대외협력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김정희 사무총장은 “호남권역은 매년 수해로 피해를 보거나 큰 가뭄이 발생하는 등 재난 취약지역”이라며 “이번 광주·전남지사의 개소로 호남권역에 특화된 재난 예방·구호 활동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광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북-광산구 경계에 좋은 의미의 기관이 설립돼 참 기쁘다”며 “지난 2020년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광주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 당시 전국재해구호협에서 보내준 구호물품이 큰 힘이 됐다. 점차 엘리뇨현상이 심화되는 등 앞으로 재난이 갑자기 찾아올 확률이 높아졌다. 많은 도움과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항상 함께하겠다”고 축사했다.

한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은 광주·전남에 큰 피해를 준 루사(2002)·매미(2003)·볼라벤(2012) 등 태풍과 집중호우(2020년) 때 적극적인 현장 구호활동을 펼친 바 있다. 아울러 이 기간 약 6만 6000세대에 300여억원의 의연금을 지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