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롤드컵' 서울·부산서 열린다
8강·4강전은 부산서… 22팀 참가
예선 롤파크·결승 고척스카이돔
2023년 04월 24일(월) 15:59
지난 2018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서 진행된 롤드컵 4강전 전경. 라이엇게임즈 제공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24일 라이엇게임즈 등에 따르면, ‘2023 롤드컵’ 개최 도시는 서울시와 부산시다. 한국은 지난해 부산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개최했고 지난 2014년과 2018년 롤드컵을 두 차례 치렀다. 올해는 오는 10월10일 서울에서 여정을 시작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8강과 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오는 11월19일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2023년을 맞아 새로운 경기 방식을 도입한 ‘롤드컵’은 세계 22개 팀이 참가해 세 단계로 나눠 경쟁한다.

롤드컵 시작을 알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오는 10월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새롭게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그리고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쉽게 예선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선인 8강전은 오는 11월2일부터 5일까지, 준결승전은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연제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11월19일 국내 서울 연고 야구팀인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울 구로구)에서 펼쳐진다.

팀을 짜 전투를 벌이는 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은 유튜브 등으로 중계돼 전 세계 동시 시청자 수 7386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프로게이머 ‘데프트’ 김혁규가 인터뷰에서 한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란 말은 큰 유행을 탔다.

한국 팀은 지금까지 열린 12번의 월드 챔피언십에서 7번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 팀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스포츠의 ‘메시·호날두’ 등으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과 지난해 우승자 ‘데프트’ 김혁규, ‘쵸비’ 정지훈 등이 건재하다. 출전 팀은 리그전 등을 거쳐 9월초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나즈 알레타하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이스포츠의 발상지이자 LCK 고향인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다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올가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과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정점을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며 “한국은 물론 세계 이스포츠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멋진 대회를 선사하고자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한국팀들이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려 지난해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3 롤드컵 경기 유치에 나섰던 광주는 이번 개최지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광주는 오는 하반기에 열릴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섬머’ 결승전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