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봄맞이 전시 '눈길'
5월7일까지 ‘비록 그럴지라도’
김성결 등 4명 청년작가 초대
8월27일까지 ‘리틀 포레스트’
윤종호 참여 어린이 예술전시
김성결 등 4명 청년작가 초대
8월27일까지 ‘리틀 포레스트’
윤종호 참여 어린이 예술전시
2023년 03월 07일(화) 14:42 |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기획전시 ‘비록 그럴지라도’ 포스터. |
담양군문화재단은 오는 5월7일까지 기획전시 ‘비록 그럴지라도’와 오는 8월27일까지 어린이 예술전시 ‘리틀 포레스트’를 해동문화예술촌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비록 그럴지라도’는 청년작가 단체전으로, 담양군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서 여수 출신 김성결, 담양 출신 노여운, 대전 출신 노형규, 부산 출신 조정현 작가를 초대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현실에서 앞으로 도래할 세계의 틈을 각자의 매체 사용과 시선을 통해 탐색했다.
먼저 김성결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자아에 대해 성찰해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활동, 날마다 일어나는 행위, 일상에서 벌어지는 현상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매번 변화하며 고정되지 않은 흔들리는 자아를 마주한다. 그 가운데도 자신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해 자신의 삶을 묵묵히 개척하고자 한다.
노여운 작가는 도심에 있는 골목길에 주목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자들의 정취를 묘사한다. 노 작가는 골목에서의 관찰을 통해 시간의 흔적과 사람의 경험, 삶의 방식 등을 표현했다.
노형규 작가는 자아의 단상으로서 ‘양(羊)’을 제시한다. ‘양’은 한때 권력과 통치를 상징했던 조각상과 대변되는데, 그림 속 ‘양’ 주변에 남아있는 구덩이나 절벽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노 작가는 유의적인 단상을 통해 삶을 배우는 과정에서 결코 메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변치 않는 자신의 결함을 표현했다.
조정현 작가는 자신이 이번 전시회에서 의미 부여가 없는 덩어리를 관찰했다. 특히 박제 동물, 즉 장식물로서 박제 동물의 컬렉션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이야기했다.
담양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들이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더 나은 관계성과 활동을 위해 기획됐다”며 “관객은 다채로운 의미를 포착하고자 하는 이들의 작업 세계를 마주하고, 이들의 세계에 함께 뛰어들어 상상력을 발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의 어린이 예술전시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
‘자연’은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잘 만들어진 것을 인식할 때도 ‘자연스럽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식물을 인위적으로 심어놓은 수목원을 방문할 때도, 가짜 조화로 구성된 실내 정원을 바라볼 때도 자연’을 마주한 듯한 친숙함을 느낀다. 인위적 방법으로 구현한 ‘자연스러움’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자연적인 구성물(식물)이 아닌 인공적인 구성물로 만들어진 상황에서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윤 작가는 인공물과 자연, 즉 죽어있는 것과 살아있는 것의 화합을 통해 하나의 세계를 구현한다.
담양군문화재단 관계자는 “본 전시는 인공과 자연이라는 상반되는 개념이 재탄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린이들은 새로운 풍경을 통해 상상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햇다.
해동문화예술촌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전시 관람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담양군문화재단 홈페이지 참조 또는 해동문화예술촌(061-383-8246)으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