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누룽지 차 변신… 전남 쌀 사용 확대 한몫”
순천서 ‘10년째 지역쌀 사용’ 김해옥 쌍지뜰 대표
쌀과자·누룽지차 등 국내외 판매
미·오스트리아 소비자 입맛 확보
쌀사용량 늘리는 차음료 개발도
정원박람회때 신제품 ‘미설’선봬
2023년 02월 21일(화) 10:21
전남·순천 지역농가와 계약을 맺고 수급반은 쌀만을 사용해 만든 쌍지뜰 귀리누룽지 차.
순천시 풍덕동 364-2에 위치한 쌍지뜰. 지역 쌀을 사용해 쌀과자, 귀리누룽지차, 누룽지 등을 만생산하고 있다.
지역 쌀을 사용해 쌀과자·누룽지 차를 생산하는 농업인이 있다. 김해옥(61) 쌍지뜰 대표다.

전남·순천 지역농가와 계약을 맺고 수급반은 쌀만을 사용해 쌀과자, 귀리누룽지차, 누룽지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해외로도 쌀과자 등을 수출하며 쌀사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 이익 증대보다 쌀 사용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지역별 농특산물을 첨가한 차음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지역 쌀 소비 확산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쌀→과자·차음료 변신

순천시 풍덕동 364-2에 위치한 쌍지뜰.‘100% 국내산 누룽지 안심먹거리’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창고형태의 건물이 눈에 띈다. 건물입구에서부터 고소한 쌀 냄새가 풍긴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 보니 자동설비 기계에서 ‘펑~펑’ 굉음을 뿜으며 쌀과자가 만들어지고 있고 위생복과 위생모를 착용한 한 여성이 쌀과자를 포장하고 있다.

김해옥 대표다.

2013년 10월부터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쌍지뜰의 태동은 순천시 상사면 쌍지마을의 쌍지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김 대표는 250평 규모 학교 부지를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쌀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교실 6칸을 갖춘 2층 규모의 본관동은 쌀과자 제조공장, 제품보관창고,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던 중 전남도교육청과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900평 규모의 현재 위치(순천시 풍덕동 364-2)로 이사했다.

김 대표는 이사 후 먼저 쌀과자와 누룽지를 편리하게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기계설비를 구축했다. 쌀 수급상황에 따라 전남·순천 지역농가와 계약을 맺어 하루 쌀 500㎏을 사용, △쌀과자 △누룽지 △귀리누룽지 차 등 3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의 제품들은 쌀세척→자동화기계설비투입→20분 굽기 과정을 거치면 제품화된다. 3가지 제품들은 전국농협하나로마트 70%·온라인 20%·지역 로컬푸드 매장 10%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4개국에 5000만원 상당의 3가지 제품들이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오스트리아에 1000만원 상당의 제품들이 수출되며 연간 10억5000만원의 소득을 기록하고 있다.

3가지 제품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는 2019년에 출시된 귀리누룽지 차가 꼽힌다. 20g 스틱분말형태로 뜨거운 물에 타기만 하면 누룽지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김해옥 쌍지뜰 대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한시적으로 판매할 신제품 ‘미설’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기존 딱딱한 누룽지에서 벗어나 간편하게 차음료로 개발해 소비자들의 섭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내놓게 된 제품이다”며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아침식사대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력상품으로 자리메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쌀 생산 농가 보탬을

쌀을 기반으로 한 제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 김 대표의 본래 직업은 농협중앙회 직원이었다. 농협 근무를 그만두고 쌀 제품 사업에 도전한 이유는 쌀 생산 농가들의 고충을 현장에서 겪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981년 3월부터 1988년 6월까지 농협강진군지부에서 근무했다. 비료·농약값 인상 변화와 매해 반복되는 태풍·장마 피해로 인한 쌀 가치 하락 등으로 시름하는 쌀생산농가들을 지켜봐 왔다”며 “지역 쌀 생산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쌀을 꾸준하게 사용해야 하는 쌀과자와 누룽지 생산을 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하다 지역 쌀 생산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쌀 제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처음부터 순탄지만은 않았다. 초기 운영자본이 부족해 경영난에 허덕였던 것.

김 대표는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 농협에 근무했을 당시 중식·일식 등 7개 요리자격을 취득했다. 자격 경험을 살려 순천시 여성문화회관 제과 지도강사, 전남조리과학고 제빵 강사 등으로 활동한 수익으로 직원월급을 충당하기도 했다”며 “2013년 쌀과자 생산을 첫 시작했을 무렵 SNS 매체 발달도 미흡해 판로개척이 어려워 직원고용 감축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지역 쌀 생산 농가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초심하나만으로 쌍지뜰을 묵묵히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쌀 사용 확대방안 모색

김대표는 경영 규모확장보다 지역쌀을 지속 소비·사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방문객들이 누룽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귀리누룽지 차를 바탕으로 지역별 농특산물을 첨가한 차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보리 등 곡류가 집중 재배되는 해당 지역 특성에 맞게 맞춤형 누룽지 차음료를 개발해 8도 전국에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며 “쌍지뜰 부지 한편
쌍지뜰은 2013년 10월부터 △쌀과자 △누룽지 △귀리누룽지 차 등 3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 400평 규모 체험장을 만들고 있다. 방문객들이 체험장에서 누룽지, 쌀과자 만들기부터 누룽지를 활용한 요리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음달 31일부터 7개월간 개최예정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발맞춰 한시적 신제품 미설 쌀과자를 선보일 계획이다. 170g 형태의 미설 쌀과자는 국내산 유기농 현미 70% , 백미 29.4%, 소금 0.6%만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한자 미설의 뜻은 쌀미·눈설로 쌀이 입안에서 눈처럼 달콤하게 녹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품 겉포장지에는 순천의 상징 흑두루미와 국가정원을 표현했다”며 “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상설매장에서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쌀 제품 사업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식품위생 사명감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식품산업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나 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생관념이 제일 먼저 갖춰져야 한다”며 “안정적인 소득·판로가 구축되기까지 소비자들의 평가가 절대적임으로 조급함 보다 소비자들의 선호 취향을 수시로 분석해 매번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영을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순천=배서준·조진용 기자
글·사진=조진용 기자·순천=배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