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 간호학과 강혜윤·문지원씨 임용고시 합격
2023년 02월 20일(월) 09:50
동강대 간호학과 강혜윤
동강대학교(총장 이민숙) 간호학과 졸업생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임용고시에 합격해 보건교사의 꿈을 이뤘다.

20일 동강대학교에 따르면 간호학과 18학번인 강혜윤씨(91년생)와 문지원씨(99년생)가 2023학년도 초·중등학교 보건교사 임용고시에서 최종 합격했다.

지난 17일 일주일 간의 연수를 마친 강씨와 문씨는 각각 충남 논산시와 전북 정읍시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다.

강원도 출신인 강씨는 소위 유턴(U턴)학생이다.

단국대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운동처방사로 직장생활을
동강대 간호학과 문지원
하다 간호 분야 지식의 필요성을 느끼고 2018년 동강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강씨는 “1학년 때 간호학이 너무 재밌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성적도 잘 나와 교직을 이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4학년 학생 신분으로 2022학년도 임용시험에 도전한 강 씨는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2차 면접에서 떨어졌다. 아쉬움보다는 1차 시험을 통과한 자신감 때문인지 “못할 것도 아니다. 한번 해보자”라며 임용고시 재수의 길을 택했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고 때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긍정의 힘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교사의 꿈을 꾸는 후배들에게 강씨는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3·4학년 때 학과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임용시험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역시 기본에 충실하다보면 실력이 쌓인다”고 말했다.

담양이 고향인 문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보건교사가 꿈이었다.

고 1때 몸이 아파 자퇴를 하게 된 문씨는 꾸준히 재활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게 됐고 의료 분야에 관심도 커졌다. 특히 보건교사였던 이모의 영향으로 선생님의 꿈을 키우면서 2017년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동강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문씨는 “간호학과 1학년 180 여 명 중 8명만이 교직 이수를 할 수 있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4학년 때 실습과 국가시험 등을 준비하느라 졸업 전 응시했던 첫 임용고시는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교사의 꿈에 올인한 문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체력의 한계에 부딪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자신의 플랜을 지켜가며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정읍시 초등학교에 발령받은 문씨는 “언제나 친절한 선생님, 하지만 업무에 있어서 공사는 확실하게 구분하는 똑부러진 교사가 되고 싶다. 앞으로 대학원도 진학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