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무료로 인문학 강의 들으세요"
‘2023 남구인문아카데미’…23일부터 11월2일까지
시·음악 등 4과목…매주 목요일 오후 4시~6시
2023년 02월 13일(월) 10:28
광주 남구청 전경
남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료 ‘2023 남구인문아카데미’를 개최한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남구인문아카데미는 ‘시, 역사, 논어, 음악’ 등 4과목으로 구성되며, 오는 23일 개강식 후 11월2일까지 이어진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총 36회에 걸쳐 진행된다. 장소는 남구청 회의실과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강의를 위해 분야별 지역 대표 인사들이 모여 전문 지식과 기술을 공유한다. 전문 중견 시인인 우대식 시인이 우리 지역 대표 시인들과 현대 시를 강의하며, 고영진 광주대학교 교수가 호남의병과 광주민주화정신에 대해 설명한다. 논어는 광주대학교 인문대학장을 지낸 김은수 교수가 맡고, 첼리스트 이지영씨가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양음악에 대해 실기와 이론을 균형 있게 배분해 강의할 예정이다.

남구인문학아카데미는 일방적이고 주입식 교육이 아닌 수강자들과 소통에 방점을 둔 토론식으로 진행하며, 1593년 6월(음력) 진주성 2차 전투에 참여해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무명의 우리 지역 의병들을 찾아 참배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남구 양림동은 예로부터 예향 광주의 뿌리다. 광주 시문학의 대부인 다형 김현승 선생이 오랜 기간 거주하면서 이성부, 문순태, 조태일, 문병란 등을 시인으로 양성하셨고 이 외에도 수많은 화가와 예술가들이 예술혼을 불태운 곳”이라며 “인문 수도 남구에 대한 자부심 차원에서 남구인문학아카데미를 개설한 만큼, 이를 통해 우리 시대에 맞는 행복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구인문학아카데미 수강신청과 관련 궁금한 사항은 주민행복담당관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