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 복싱단 "복싱 명가로 우뚝 서겠다"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 우수 성적
올시즌 선수단 개편…3명 교체
AG대표 배출·전국체전 金 목표로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 구슬땀
올시즌 선수단 개편…3명 교체
AG대표 배출·전국체전 金 목표로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 구슬땀
2023년 01월 31일(화) 18:06 |
광주 동구청 복싱선수단이 31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서 스파링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
광주 동구청 복싱선수단이 31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서 동계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호섭, 황정환, 유기헌, 이행석 선수. 최동환 기자 |
“원투 원투, 퍽 퍽, 더 강하게”. 31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훈련장은 쉴새없이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리는 복서들의 몸놀림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링 위에선 감독이 미트를 끼고 선수를 조련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광주 동구청 복싱팀이 올시즌 “복싱 명가로 우뚝 설 것”을 다짐하며 지난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동구청 복싱팀은 재창단 3년째인 지난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두며 명가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지난해 3월 이행석(25·56㎏급)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우승을 차지, 태극마크를 달았고 4월 전국종별선수권 동 1개(71㎏급 이동진), 9월 실업협회장배 은 1개(56㎏급 최현태)와 동 1개(75㎏급 이동진)를 획득했다. 재창단 후 처음으로 출전한 10월 전국체전에서도 금 1개(한영훈)와 동 1개(이행석)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명문팀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동구청 복싱팀은 올해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배출과 전국체전 금메달 1개 이상’의 성적을 올려 전국 최강팀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이뤄졌다. 기존 최현태가 은퇴하고 이동진과 정호철이 각각 충주시청과 경기 광주시청으로 이적함에 따라 3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했다.
영입 선수는 김호섭(32·60㎏급)과 유기헌(29·69㎏급), 황정환(21·52㎏급)이다. 이들은 기존 이행석(25·56㎏)과 함께 올시즌 각종 전국대회에서 광주 복싱을 빛내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동계훈련에 임하고 있다.
선수들은 신명훈(52)감독의 지도 아래 매일 체력 단련과 전문기술향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복싱훈련장에서 각각 인터벌 훈련과 서킷 트레이닝으로 체력 강화에 힘쓴다. 1주일에 2번은 무등산에서 산악훈련을 하며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을 키운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오후훈련은 전문기술훈련과 실전감각 향상을 위한 스파링을 진행한다.
야간자율훈련도 실시한다. 선수들은 오후 8시30분부터 40분간 부족한 체력을 연마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며 자신의 장단점 파악과 다른 선수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2월 7일부터 1주일 동안에는 울산과 부산 전지훈련을 통해 울산체육회, 부산시청팀과 함께 실전훈련도 진행된다.
신명훈 감독은 올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선수별 특성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행석은 오는 2월 14일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당면 목표로 단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을 통해 게임운영능력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지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체력 강화를 중점 두고 훈련하고 있다.
광주체고-남부대 출신인 황정환은 기본기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른손잡이지만 스위치 복서를 할 정도로 복싱 센스와 순발력이 타고난 반면 경력이 짧아 다듬어지지 않아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한체대-국군체육부대 출신의 유기헌은 근력 향상과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왼손잡이인 유기헌은 자세와 순발력, 센스가 좋아 순간적인 공격과 방어에 능한 장점을 가진 데 비해 170㎝로 체급에 비해 작은 신체조건으로 체력 소모가 크다는 판단이다.
주장인 김호섭은 근력과 체력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경력을 갖춘 만큼 근력과 체력이 향상된다면 장점인 파워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명훈 감독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둬 의미있는 한해를 만들었는데 올해도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함께 광주 복싱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를 배출하는 데 우선 최선을 다하고 각종 전국대회에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