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첨단산업 선점위한 필수 시설"
이종민 GIST 명예연구위원||원천 기술 확보로 미래 산업 선도||전남 유치위한 논리개발 앞장
2022년 01월 02일(일) 18:01 |
이종민 GIST 명예연구위원 |
이종민 GIST(광주과학기술원) 명예연구위원은 "레이저는 반도체·우주항공·의료·국방·바이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응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GIST 초대 고등광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지난 2010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PW(1000조W)급 레이저 개발에 성공한 학계 권위자다. 지난달 8일부터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민 연구위원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초고출력 및 고에너지 레이저 시설을 결합한 다목적·집약형 연구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세기의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하면 초고속으로 자연 현상을 탐구할 수 있다"며 "이는 펨토과학, 아토과학, 젭토과학 등 새로운 미개척 시·공간 극한과학 분야 연구가 가능해 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저는 반도체·우주항공·의료·국방·바이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들은 이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과 연계한 레이저 고급 인력 양성, 에너지 기업 창출 등을 통해 에너지 신산업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에서 수행될 다양한 기초과학 및 산업응용 연구는 차세대 에너지 신소재 개발, 레이저 무선전력전송, 레이저 연계 수소 에너지 생성 등 미래 에너지 기술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하면 기존 대형 방사광가속기들의 1/10 규모 이하까지 축소된 소형 입자가속기를 대학 옆에 구축할 수 있으며 교수·학생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미래 에너지 소재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레이저 무선전력전송 기술개발은 전선이 필요 없는 에너지 전송을 가능하게 해 비용 감소와 환경보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대학교에서의 레이저-전기 변환 효율 증가 연구를 통해 새로운 원천기술을 탄생시키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의 전남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이 연구위원은 "추진위원회는 전국적 유치기반 구축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국내 레이저 관련 모든 연구기관, 대학, 학술단체, 기업 등을 포함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의 추진체계"라며 "기초 및 응용연구, 산업지원 분야별 정책 발굴, 연구시설 구축 필요논리 강화 등 추진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유치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은 자체적 타당성 연구를 통한 논리 개발을 통해 선제적으로 중앙정부를 향해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며 "이는 연구시설 유치에 필수적인 선점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우위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지역민들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남도의 의지와 함께, 레이저 관련 과학·산업계 연구자들의 열망은 이미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추진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반영 돼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도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남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연구시설 구축은 국가의 대규모 역량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2020년 방사광가속기 공모 당시 보여준 간절한 마음을 이번에도 쏟아준다면 반드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에 성공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기술기본계획, 국가 R&D 중장기 투자전략,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 등 국가과학기술 장기발전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레이저가 가져올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 전남의 과학기술 발전을 향한 깊은 열망으로 연구시설 구축을 응원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