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2018년 08월 22일(수) 21:00 |
무안국제공항이다. 2007년 11월 8일 개항했다. 1993년 7월 26일 발생한 목포공항 아시아나 항공 733편 추락사고가 계기였다. 꽤 많은 이들이 죽었다. 사고가 났던 목포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계획됐다. 1999년 착공에 들어가 10여 년 만에 문을 열었다. 공항의 규모는 크다. 전국 공항 중에 5번째로 큰 공항이다. 인천공항과 더불어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기도 하다. 국제선의 경우 목적했던 국내 국제공항이 기상 악화 등으로 착륙이 어려우면 기수를 돌려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게 돼 있다. 일종의 ‘비상공항’이 무안국제공항이다.
현실이 안타깝다. 이용객이 생각만큼 늘지 않으면서, 이름뿐인 국제공항이다. 오죽하면 ‘탑승실적이 무안(無顔)해서 무안공항이다’는 우스갯말까지 있다. 지척에 국제공항을 두고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야 하는 현실적 이유였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의 통합 이야기다. 두 공항의 통합 이야기가 그동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좀 다르다. 구체적인 시기까지 나왔다. 2021년이다.
산술적 계산만으로도 무안공항의 덩치가 커진다. 지난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29만3000명, 광주공항은 194만 명이었다. 덩치를 키운 무안공항 연간 이용객이 200만 명을 훌쩍 넘긴다는 이야기다. 좀 더 국제공항다운 무안공항을 기대할 수 있을 터다. 중국, 일본, 동남아 출장을 위해 멀고도 힘든 길을 가지 않아도 될 일이다. 2021년, 몇 년 남지 않았다.
홍성장 경제부 차장 seongjang.h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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