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석 럭키산업 회장, 제30대 광주전남적십자회장 취임
“서로에 대한 나눔과 관심 커지도록 노력”
지역 사회안전망 강화 위한 자원봉사 주력
2018년 07월 15일(일) 16:34

<그림1중앙>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경제도 힘듭니다. 어떻게 하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광주·전남은 매년 사랑의 온도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나눔과 관심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흥석(73·사진) 럭키산업 회장이 지난 12일 제30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다목적관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송종욱 광주은행장, 적십자봉사원, RCY단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신임 회장은 제20대, 제21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광주 FC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지역의 원로이자 큰 어른이다.
그간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활약해 왔으며, 광주전남적십자 회장직도 오래 전부터 권유를 받아왔다.
여러차례 사양한 끝에 이번에 임기를 수락한 것으로 적십자와 인연을 맺어 온 것만 어느새 36년째다.
취임식에 앞서 지난 1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회장은 "지난 36년간 위원이나 상임위원 역할을 맡아왔지만 회장은 권유해도 사양했다. 너무 중책이라 생각했다"면서 "이번에 회장을 맡게된 만큼 다양한 활동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13년의 역사 속에서 인류보편의 인도주의, 가치를 지키고 실천해 온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인도주의 사업기관"이라면 "시대가 바뀜에 따라 거센 도전과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진행된 6·22 남북적십자회담을 통해 오는 8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인도주의 적십자 활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며 "이같은 지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가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향후 펼칠 세가지 활동은 △지역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자원봉사활동, 후원활동, 헌혈활동 강화 △신뢰와 사랑받는 나눔기관 위상 확대 △나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시스템 구축 등이다.
박 회장은 "적십자는 평소 헌혈과 모금을 통해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구호의 손길을 뻗는 곳"이라면서 "임기동안 사회 기관·단체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북한과 남한의 도시들이 적십자를 통해 자매결연을 맺는다면 분단의 벽이 좀더 빨리 허물어지지 않겠는가"라면서 "한국적십자회를 적극 도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