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공학 관절의자'로 해외시장 개척… "브랜드 1위 목표"
3부 기술과 품질로 장수기업을 꿈꾼다
(2)(유)애니체
창립 18주년 '의자 외길'
가구업계 'NEP 인증'
(2)(유)애니체
창립 18주년 '의자 외길'
가구업계 'NEP 인증'
2017년 09월 13일(수) 00:00 |
'인체공학 관절의자'인 '모션'으로 국내ㆍ외 의자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애니체의 박점희(사진 오른쪽) 대표이사와 김창용 부사장이 광주 광산구 소촌로 사업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등받이가 척추 형태에 반응하는 혁신적인 인체공학 시스템을 적용된 일명 '관절의자'로 국내ㆍ해외에서 기능성 의자 시장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유)애니체(Anycheㆍ대표이사 박점희)의 성장비결이다.
광주 광산구 소촌로에 위치한 '애니체'는 언제(anywhen), 어디서나(anywhere), 누구나 (anyone)에 '애니'와 의자 체어(chair)가 만나 출범한 기능성의자 전문기업이다.
1999년 설립 이후 '의자 외길'로 인체공학 기반의 첨단 기능성 의자 개발에 몰두한 애니체는 현재 주력상품인 '모션(Motion)'을 발판으로 2016년 세계일류 상품과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획득한 가구업계 유일한 회사로 발돋움했다.
박점희(48) 대표이사는 "장소와 시간, 사용자의 구분 없이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의자를 만드는 것이 애니체의 모토다"면서 "이제 아시아와 중동 등 기존 24개 수출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로도 수출을 확대하고 싶다. 향후 책상 등 가구 개발에도 힘을 쏟아 '종합 가구 메이커'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장비결은 '자체 기술개발'
올해 설립 18년을 맞은 애니체는 지난해부터 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창업 당시부터 2016년까지 회사를 운영한 남편 김창용(51) 현 부사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현재 애니체는 사무용, 회의용, 가정용 등 300여 가지 의자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창업 당시 광주지역 가구사업이 소규모일 뿐더러 대부분이 경기도 등 중앙에 완성된 제품을 가져다 판매만 하는 창고식 매장이 주류였다"면서 "의자사업에 대한 확신과 친척이 부산에서 의자공장을 하고 있고 10년 동안 근무한 아시아자동차를 그만두고 의자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니체 성장을 위해 김 부사장은 '자체 기술개발'과 '고품질 지향'의 두 개의 키워드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2010년에는 자체 부설 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해 의자 디자인뿐만 아니라 금형설계, 사출 성형 등을 별도 연구하며 매년 꾸준히 개발에 투자했다.
김 부사장은 "의자 하나에 기술개발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3억원이 들어간다. 초창기부터 경쟁력의 기본은 기술력이란 점에 주목해 심혈을 기울였다 "고 밝혔다.
품질관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A/S를 잘하는 브랜드보다 처음부터 좋은 소재와 부품을 사용해 A/S가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품질 최우선을 기치로 삼았다. 그 결과 애니체는 미국가구생산자협회 품질테스트인 BIFMA(비프마)에서 두 번이나 인증을 받는 등 국ㆍ내외에서 '품질 좋은 의자'를 만드는 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기술 집약체 관절의자 '모션'
애니체는 특히 척추보호 신기술을 적용한 의자 개발에 주력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 했다.
김 부사장은 "장시간 의자 사용으로 허리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면서 의자를 선택할 때 허리보호, 자세교정 같은 기능성이 안락함이나 심미성 이상의 중요한 구매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애니체는 2011년 기능성 의자 시장에 '네온'으로 도전장을 던진 후 등받이가 척추형태에 반응하는 의자인 '모션(Motion)'을 2016년에 연달아 발표하며, 명실공히 기능성 의자업계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특히 '모션'은 장장 4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된 대표 주력 상품으로,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 '관절의자'로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다.
김 부사장은 "모션은 애니체가 20여 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이 하나로 집약된 명품이다"면서 "모션에 적용된 독자적인 기술은 요즘 인기 있는 안마의자, 자동차 시트 쪽에도 응용이 가능해 그 기술력 적용은 무한하다"고 밝혔다.
●"국내ㆍ해외 의자 1위 브랜드 목표"
애니체는 국내ㆍ해외에서도 명성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이미 지적재산권만 발명특허12건, 디자인등록 25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산업통산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선정', '국내업계 유일의 NEP인증'을 받았다. 또한 조달청으로부터 의자업계 최초로 '자가품질보증물품 지정'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좋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국내 드라마인 '골든타임'(2012), '태양의 후예'ㆍ'뷰티풀마인드'(2016) 등에 PPL 협찬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애니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조달시장의 의자 단일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9월 광주시로부터 명품강소기업으로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해외시장에도 관심을 쏟았다.
지난 2010년부터 중국 최대 가구 전시회인 광저우 해외 전시회를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을 뿐더러 두바이 전시회 등도 참여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성으로 수출 주문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박점희 대표는 "애니체는 아시아와 중동 등 기존 24개 수출국을 넘어 유럽과 북미로도 수출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품질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허리에 좋은 의자'하면 '애니체'를 떠올릴 수 있게끔 국내ㆍ해외에서 1위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글ㆍ사진=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이 취재는 지역발전신문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