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상주창작공간
오늘 일반인에 공개
2017년 08월 07일(월) 00:00 |
남구 양림동의 레지던스 창작공간 '호랑가시나무 창작소'가 7일 오픈스튜디오 행사를 연다. 작가들이 기거하며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스 창작 공간은 평소 작가들의 작품 활동 매진을 위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생활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한 것이다.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는 남구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적인 우월순 선교사 사택 아래에 위치한 원요한 사택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원요한 사택은 1950년대에 건축돼 1998년까지 선교사들이 사용하던 것으로 선교사들이 한국을 떠난 후에는 한때 호남신학대학교 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아트주(대표 정헌기)는 수년 동안 빈 채로 유지되던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4년 4월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를 개소했다. 이는 바로 곁에 수령 400년이 넘은 시기념물 17호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해 크고 작은 호랑가시나무들의 군락이 형성돼 있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는 양림산의 풍부한 산림자원과 인근에 산재한 역사문화유산들이 작가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제공하는 기거형 창작공간이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다원형 레지던스 공간으로, 국내작가로는 미디어엑스 (신도원&펑크파마)와 영화감독 김희정를 비롯해, 조현택, 김승택, 양나희 작가가, 해외초청작가로는 프랑스의 사진작가 올리비에 트릴롱과 대만 큐레이터 에리카 황이 입주해 있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짧게나마 작가들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창작소 로비, 지하 전시관, 그리고 올해 초에 오픈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입주 작가들이 그간 창작한 작품이 전시됐다.
한편, 호랑가시나무 창작소는 작가 개인의 창작 활동과 더불어 양림문예학교, 예술아카데미, 오픈스튜디오, 음악 공연 등 전시, 교육,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폭넓은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70-4240-0976로 하면 된다.
박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