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줄서는 동명동 땅값 '급등'
광주 동구 동명동
2013년 도시재생 특별법 제정ㆍ시범지구 지정
한옥 리모델링 상가 건물 변모ㆍ청년 창업도↑
2013년 도시재생 특별법 제정ㆍ시범지구 지정
한옥 리모델링 상가 건물 변모ㆍ청년 창업도↑
2016년 09월 21일(수) 00:00 |
광주 동구 서석동 KT 광주정보통신센터에서 바라본 동명동 일대 모습. 서석초등학교와 구 광주여고 주변에 있는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다양한 카페, 이색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형 특화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광주 동구 동명동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동명동은 지난 2013년 도시재생특별법 제정 이후 시범지구로 지정되면서 시중 뭉칫돈이 몰리는 상황이다.
동명동은 광주지역에서 도심 공동화가 가장 심각한 곳이었다. 한집 건너 폐가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빈집은 온데 간데없이 이색 카페거리, 음식명소로 탈바꿈했다.
원래 동명동은 광주 남구 봉선동과 더불어 학원 밀집지역으로 통했다. 상권 대부분이 학원일색이었으나 현재는 카페, 음식점이 비집고 들어온 상태이다.
동명동 일대는 신축건물도 드문드문 보이지만 대부분 기존 한옥 등의 가옥을 리모델링해 상가 건물로 변모하는 추세다.
동명동은 유일하게 아파트가 없는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다. 탁 트인 시야 너머로 최근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다. 동명동의 거주 인구는 많지 않지만 유동인구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급증했다.
인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영향이 크다. 유동인구 중 20~30대 비율이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동명동 상권은 젊은 층을 겨냥한 업종이 대다수를 이루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젊은 층 창업 비율도 높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충장로는 쇼핑, 인쇄거리인 광산동이 중심인 구시청 일대는 유흥, 동부경찰서 주변은 예술 특화거리다.
학교 등이 있는 동명동은 카페ㆍ음식점이 중심이 된 관광거리로 이뤄졌다. 한마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은 크게 4개 권역이 특화된 점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중복 없는 특화상권이 각각 나눠져 있는데다 유일하게 개발 진행형인 상황과 맞물려 동명동이 마지막 노른자 땅이 되고 있다.
현재 동명동 상권은 크게 팽창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 문의만큼 물량이 적다보니 최근 들어 장동 뒤편 고급주택가와 산수동 쪽 푸른 길 일대까지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동명동 주변 공인중개업계는 설명했다.
동명동 상권은 이미 외부 자본이 많이 유입된 상태이다. 더불어 큰손들까지 가세해 고급주택까지 매입하려는 기세다. 여기에 푸른 길 주변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지으려는 투자자들도 부쩍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동명동 일대 부지 시세는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3년 전 300만~450만원의 거래가 보다 2~3배 늘어난 수치이다.
상가 임대료도 크게 상승했다. 3년 전 3.3㎡ 기준 50만원 선 이었던 임대료는 현재 200만원 대까지 껑충 뛴 상황이다.
더행운공인중개사무소 전수만 대표는 "동명동 일대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일주일에 3~4명 정도 달하지만 팔 곳이 없을 정도다"면서 "이미 3~4년 전 외부 자본이 동명동 일원 부지를 거의 사들인 상황이다. 최근엔 큰 자본까지 들어와 장동 뒤쪽 고급주택을 사겠다는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ㆍ사진=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